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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탐구생활 -강동구 마을활력소 성내어울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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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을센터 댓글 0건 조회 292회 작성일 19-04-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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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탐구생활 PROJECT란?]

강동구마을지원센터는 마을 활동가들과 밀접하고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다양한 유관기관과 주민공동체, 공간 등을 들여다 봄으로써 마을을 좀더 깊이 있게 조망해 보는 [우리마을 탐구생활 프로젝트 시즌1 : 마을공동체 지원조직을 찾아서]를 기획하였습니다. 매주, 월 4회 발행 예정인 강동의 핫한 마을살이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STORY#4

강동구 마을활력소 '성내어울터'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동네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함께 하던 고무줄놀이, 말타기, 핀 따먹기, 사방 치기.... 술래잡기를 하던 전봇대 아래 노란 장판이 깔린 평상에는 매일 보면서도 늘 궁금한 마을 아낙들이 뜨개질 거리며 찐 고구마를 놓고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활짝 열어젖힌 대문을 삐지고 나온 따뜻한 불빛과 밥 짓는 냄새가 담을 넘을 즈음, 동네 어귀를 돌던 퇴근길 아버지의 모습..... 모두가 그리운 풍경들이다. 이제는 점점 더 보기 어려워질 우리의 어릴 적 동네 모습이다.

골목길 대신 반듯한 신작로가 뚫리고 평상이 놓였던 자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집집마다 이중 삼중 자물쇠를 다는 것도 모자라 24시간 출동 보안 서비스까지 받으며 서로를 의심하는 세상이 됐다. 서로 이웃이 되어주던 마을은 대체 어디로 가버린 걸까? 우리가 잃었던 그래서 잊고 살았던 마을과 이웃을 다시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성내어울터4.png

아이들의 놀이터였던 골목길, 평상에 모여앉은 아낙들, 늘 활짝 열어젖힌 친구네집 대문이 일상이던 마을 풍경

 

강동구 성내동 번화가 한가운데에는 우리가 오래전 잃었던 마을과 이웃을 찾아주겠다는 곳이 있다. 이름하여 <성내어울터>. 성내어울터는 지난해 10월 23일, 강동구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마을활력소이다. 마을활력소는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하여 2016년부터 시, 구에서 유휴 공공시설 및 민간시설 등을 매입하여 조성한 '마을공동체 활동 거점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강동구 마을활력소 성내어울터는 마을 주민들의 필요와 욕구에 맞춰 지하 1층 지상 5층의 건물 중 1,2층을 제외하고 각 층을 특성과 고유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꾸몄다. 지하의 다목적실은 생활체육과 소공연에 적합한 공간으로 쓸 수 있고 강동구 공유누리 인증을 받은 3층 공유 부엌은 마을 사랑방으로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간이며 4층 프로그램실은 지역주민을 위한 회의, 워크숍, 강좌가 열리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천오백여 권의 책을 갖춘 5층 청소년 아동 공간은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로, 작은 도서관으로 사랑받고 있다.

다양한 주제와 성격을 가진 공간은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폭넓은 개관시간은 일하고 공부하느라 모임이 어렵던 직장인과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일요일, 공휴일은 쉰다. 대관신청 및 이용에 관한 문의는 블로그, 이메일, 전화 및 방문 모두 가능하다. 주차장이 없으니 대중교통이나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사용자 지정 5.png

 

 

마을활력소가 마을에 있는 기존 공간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관(구청)에서 직접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주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서의 공공성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공간들이 겪는 재정적인 어려움과 어쩔 수 없는 공간 사용의 제약을 보완한 마을공동체 활동 거점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정선옥 총괄운영매니저는 성내어울터의 개소와 동시에 운영을 맡았고 현재 서울형 청년뉴딜 일자리를 통해 들어온 2명의 청년활동가들(유명한, 김수빈)과 함께 성내어울터의 더욱 활발한 쓰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전 < 작은 도서관 함께 크는 우리>를 7년 동안 꾸려봤던 공간 운영 전문가이기도 하다.

"마을활력소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성내어울터가 자리를 잘 잡아서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랍니다. 권역별 마을활력소로서 성내어울터 나름의 개성을 지키면서 앞으로 강동구 여기저기 생겨날 마을활력소들의 모범이 되어야겠지요."

이를 위해 이용을 원하는 모임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공간 활용을 최대치로 올리고 자유로운 교류가 이뤄지도록 신경을 쓴다. 유료 대관 말고 무료로 이용하는 작은 소모임들의 경우, 공간 사정에 따라 한 층에서 여러 모임이 함께 할 수 있는데 이때 운영진은 기본적인 공간 조율만 하고 나머지는 이용자들에게 맡겨둔다. 재미있는 현상은 자신들만의 모임을 즐기기도 하지만(그들도 나름대로 존중해 준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공간을 쓰는 다른 모임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서로 연결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는 점이다. 마을에 사는 사람들끼리 자연스러운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성내어울터가 지향하는 주민주도 활동의 긍정적인 신호이자 작은 시작으로 보인다.

"누군가는 도움과 지원을 간섭으로 여기고 누군가는 모임을 위한 홍보와 정보를 좀 더 지원해주길 원하기도 합니다. 적절한 대응과 조율을 통해 누구나 편하고 즐겁게 성내어울터를 이용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적정한 선을 지키며 공간 배치와 활동을 돕는 공간 지기들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4층 프로그램실, 3층 공유 부엌, 5층 아동, 청소년 공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토막 인터뷰

"너무 깨끗하고 위치, 시설이 좋아 퍼펙트 한 공간입니다. 관리자 선생님들도 전문가이고 친절해서 만족스러워요.

저희 맘스 아카데미는 주에 한 번 아이들과 엄마들이 함께 하는 공동육아 모임이고 성내어울터가 처음 문을 열 때부터 이용을 했어요. 앞으로 아이들이 자라면 엄마들의 힐링 쪽에 중점을 두고 계속 모임을 해나갈 겁니다.

매달 마지막 주에는 직접 만든 수공예 제품과 깨끗하게 쓴 생활용품을 나누는 플리마켓을 3층 카페와 5층 작은 도서실에서 열어요."

성내어울터를 이용하는 맘스 아카데미 이은숙 회원

성내어울터를 이용하는데 특별한 제약은 없지만 타 공간과 마찬가지로 정치나 종교, 영리 목적을 가진 모임은 사용할 수 없다. 이중 영리는 그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아서 공간 지기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앞으로 기준을 명확하게 정리하는 일이 과제로 남아있다. 장기 대관의 경우, 2개월까지 가능하고 이후 활동 결과를 보고 이용수칙에 맞춰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또 사용한 공간은 원래대로 깨끗이 정리해서 돌려놓고 기물을 파손했을 때는 배상을 해야 한다.

공간 운영에 따른 수많은 변수에 대처하는 일은 공간 지기들의 몫이지만 결정이 필요한 안건은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주민운영위원회에 상정하여 논의한다. 주민운영위원회는 16명의 지역단체 및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공간 운영이 자리를 잡게 되면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볼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주민운영위원 주도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옥상 텃밭을 가꾸고 나누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정선옥 총괄운영매니저는 '성내어울터는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공간을 내어주고, 그 공간에 색과 이야기를 채워 살려내는 것은 마을 사람들'이라며 마을 관련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넘치는 현실에서 그동안 소외되고 취약했던 부분인 공간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 한다고 전했다.

성내어울터를 6개월 운영하면서 첫 달, 35회 정도이던 이용 건수가 4월 현재 월 100회를 넘겼고 비록 느리지만 공간 안에서 자생적인 움직임들이 많아지는 현상을 보면서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는데 공간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민간이 해결하기 어려운 공간의 문제를 관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케이스이고 앞으로 이런 공간들이 지역에 많이 생겨서 주민들의 이용이 일상화되기를 바란다. 특히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주제를 다루면 주민들이 모여들어 서로의 생각이나 마음을 나누는 공간이 되고 이는 우리가 오래전 잃었던 마을과 이웃을 되찾는 일이다. 마을공동체가 말 그대로 활성화되는 것이다.

 

맘스 아카데미 플리마켓에 나온 상품들

  정선옥 총괄운영매니저는 성내어울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블로그, 페이스북, 카톡 등을 통한 SNS 홍보와 관내 공공기관 및 마을공동체 조직이나 모임 등에 공간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강동구청 및 마을 관련 소식지 등에 성내어울터 소식을 올리고 이용 주민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설문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성내어울터가 지역주민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편안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나아가 누구나 환영받으며 찾아올 수 있는 문턱 낮은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강동구 마을활력소 성내어울터는 지역주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 마을 문화가 꽃 피는 공간,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공간이자 결국은 이웃들이 모이는 골목 같은, 평상 같은, 활짝 열린 대문 같은 마을의 사랑방이 되고자 한다.

<강동마을기록활동가 유 수 경>

 

<강동구 마을활력소 성내어울터' 이용 문의>

주소 : 서울시 강동구 올림픽로 62길 35 / 대표번호 : 070-8151-5186

블로그: blog.naver.com/seongnae_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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