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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탐구생활 - 강동구 청년활동가를 찾아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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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을센터 댓글 0건 조회 170회 작성일 19-05-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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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탐구생활 PROJECT란?]

강동구마을지원센터는 마을 활동가들과 밀접하고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다양한 유관기관과 주민공동체, 공간 등을 들여다 봄으로써 마을을 좀더 깊이 있게 조망해 보는 [우리마을 탐구생활 프로젝트 시즌1 : 마을공동체 지원조직을 찾아서]를 기획하였습니다. 매주, 월 4회 발행 예정인 강동의 핫한 마을살이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STORY #8  '강동구 청년활동가를 찾아서'


STORY #8-1.이종미(강동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매니저)

 

이종미1.png

[사진: 2019년 대한민국을 사는 청년으로서 갖는 고민과 함께, 하는 일에 보다 전문성을 추구하고 싶다는 이종미 매니져]

 

이종미(29) 매니저를 다시 만난 것은 지난 4월 29일, 지역의제 강연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마무리 작업 중이던 사무실에서였다. 성과가 좋아서인지 얼굴이 밝아 보였다. 살짝 지나가는 그늘이 걸리기는 했지만 피곤해서라 생각했다.

"많이들 오셔서 강의 듣고 질문하고 응답하느라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끝났습니다. 사회적 경제를 배우는 사경 아카데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요. 이제 뜻을 가진 분들이 나선다면 저희는 실행력을 발휘해서 힘껏 도와드려야지요." 

 

이종미2.png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강동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역의제 사업에서 이종미 매니저는 '장애인'을 자신의 의제로 선택했다. 장애인이 당면한 문제들을 사회적 경제 차원으로 풀어가는 방법을 일 년 동안 찾아보기로 했다. 우선 지역에 사는 장애 관련 단체 활동가나 부모들을 만나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었다. 부모가 먼저 세상을 떠난 후 남은 장애자녀의 삶이 제일 큰 걱정이라고 했다. 발달장애인들이 마을에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협동조합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과 연대한 김포시의 사회적 협동조합 파파스윌은 좋은 사례였다. 지난 4월 24일, 강동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열린 지역의제 강연회 '발달장애인과 지역이 함께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는 그렇게 해서 마련된 자리였다.

 

이종미 매니저가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인연을 맺은 건 4년 전, 사회적경제지역생태계 조성사업단 시절이었다. 대학에서 환경과학을 전공하고 졸업을 유예한 채 몽골과 지역 환경시민단체에서 환경 관련 활동을 하다가 졸업 후 우연하게 마을과 만났다. 쉼 없이 4년여를 달려온 그에게 청년활동가로 지내온 지난 시간을 바탕으로 사회적 경제와 마을공동체, 자신의 일 등 몇 가지 질문해 보았다.

 

 

▶환경운동을 하다가 어떻게 사회적 경제에 발을 들이게 됐나?

"운동이라고 하니 좀 어색하다. 특별한 지향이 있어서라기 보다 모든 일이 의식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시작됐다. 고등학교 때 기후변화의 재앙을 예고한 앨 고어의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을 보고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전공선택에도 영향을 받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마을을 만났고 환경문제가 사람의 행동을 바꾸려면 경제처럼 일상생활에 익숙한 문제가 되어야 함을 깨달았다. 여러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제 특히 사회적 경제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래서 더 배우고 싶었다."

 

▶마을공동체, 사회적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나?

"솔직히 마을공동체 하면 아득하니 옛날 느낌이 난다. 마을에서 활동하는 나도 이런데 다른 이들은 더할 것이다. 우리는 지역에 기반을 둔 공동체 안에서 서로 돕고 연대하며 함께 하는 활동에 익숙지 않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마을공동체를 굳이 정의하자면 '집 밖에 인사 정도 나누는 아는 사람들이 있는 곳' 이랄까? 혼술, 혼밥 그리고 자기 PR이 자연스러운 청년세대들은 SNS를 활용하여 관심사 중심으로 모인다. 청년들은 다른 형태의 공동체를 추구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사회적 경제는 말 그대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활동'인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청년들의 시각은 분명 기성세대와 차이가 있다. 사회적 기업이 인증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많은 소셜벤처들이 사회적 기업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됐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사업 말고 지역과의 연대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청년들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가 기성세대와 다르다고 했는데 어떤 점이 그런가?

"요즘 청년들은 개인주의적이고 자기밖에 모른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마을, 함께, 이웃 같은 공동체 측면에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들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사회적으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 즉 환경이나 인권, 불공정성, 사회윤리나 규범에 대한 감수성은 훨씬 높다. 기성세대가 탐닉했던 자유, 이데올로기, 정치, 계급갈등 같은 대의적인 가치보다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가치에 더 집중한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민주화된 세상에 태어나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마을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보람과 고민은?

"일하면서 느낀 보람을 먼저 말하고 싶다. 마을 일을 하면서 막연한 이미지로만 그렸던 이웃 간의 살가움과 정을 체험했고 아는 분들이 늘어나는 기쁨도 느꼈다. 이번 지역의제 강연회처럼 시의적절하게 정보를 습득해서 주민들에게 알려주고 현장 방문을 통해 주민들의 필요를 파악, 반영하는 과정이 참 좋았다. 반면 일의 전문성 부분에 대한 고민이 크다. 내가 도움을 줘야 하는 사람들한테 제대로 도움을 주는 건지, 나의 일이 과연 전문적인 일인지 생각이 많아진다. 그리고 함께 일할 청년활동가 동료들이 별로 없다는 점도 힘이 빠지는 부분이다."


 

▶청년활동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마을에서 일하려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본 의지와 열정, 창의력 말고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자격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 더불어 그전에 지역 사회적 경제의 생태계 변화가 요구된다. 현재 사회적 경제 지원조직은 시민단체 출신들이 대다수를 점하고 있어 그 색과 지역성의 틀이 강한 편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생각하는 일이 있나?

"올 들어 급격한 패닉 상태를 경험했다. 일이 많아서라기 보다 일에 대한 권태기가 온 듯하다. 이대로 가다간 주변에 폐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졸업 후 지난 5년간 열심히 달려온 나의 길을 한번 돌아보고 싶어졌다. 사경을 떠나 자유인이 되지만 지역에는 여전히 머물 것이다. 나의 전문성에 대한 고민을 맘껏 하면서 더 많이 성장하고 싶다."

 

이종미 매니저는 5월 말로 강동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매니저 자리를 떠난다. 졸업 후 곧바로 시작한 직장이자 마을 일을 내려놓고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여행이다. 페루 마추픽추와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에서 맘껏 즐거워하는 그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어디에서든 생각했던 대로 자유롭게 살면서 재충전을 한 후 돌아온 그를, 마을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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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8-2.김명준(사회적기업 (주)조나단 컴퍼니 대표)

 

학창시절, 꼭 문학청년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읽거나 들어 봤을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주인공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이야기는 책뿐 아니라 음악, 영화로도 만들어져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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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은 '더 높이 더 멀리 더 빠르게' 날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비행술을 익히지만 먹을 거나 찾을 때 날면 된다 생각하며 현실에 안주하던 다른 갈매기들은 조나단을 미친놈 취급하며 따돌린다. 결국 고향을 떠나 더 많은 배움과 연습의 과정을 거치며 놀라운 비행술을 익힌 조나단은 스승 치앙이 준 교훈, 즉 결코 노력을 중단하지 말고 사랑을 위해 힘쓰라는 말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을 밀어냈던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리고 힘든 현실에 불평하고 무기력한 주제에 서로 싸움이나 일삼던 갈매기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맞습니다.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이름에서 회사명을 가져왔습니다. 조나단이 동료 갈매기들을 도왔듯이 저희 회사도 청년들의 진정한 자립을 도와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문화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 (주)조나단 컴퍼니의 김명준(32) 대표는 현재 7명의 동료와 함께 성내동의 자그마한 사무실에서 제때 끼니도 챙기지 못할 만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행사가 몰리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지난 3년간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을 거쳐 사회적 기업으로 숨 가쁘게 전환하며 열심히 일한 결과, 이제는 직접 뛰지 않아도 먼저 찾아주는 고객들이 생겼고 건너건너 입소문이 퍼져 이 분야에서는 제법 인정받는 위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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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함께 하는 강동구 대학생 동아리의 단순한 프로젝트 팀에서 출발한 (주)조나단 컴퍼니는 마을공동체 공모사업과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열다'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안에서 청년사업들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진로를 찾다가 김명준 대표가 취임한 2017년 이후 '청년들의 진정한 자립을 돕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청년자립이라는 우리의 미션과 맞는다면 이 일 저 일 가리지 않았습니다. 수익을 추구하고 사업 아이템이 분명한 일반 회사와 달리 저희는 팍팍한 청년들의 삶을 함께 해결해보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회사이고 또 살아남아야 했기에 쉽지는 않았어요. 무리의 행복을 끌어가는 갈매기 조나단의 꿈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앳된 용모와 달리 깊고 신중한 워딩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전하는 김명준 대표. <청년처럼> <강동구 청년의 소리> <청춘 스토어> 등의 네이밍을 거쳐 (주)조나단 컴퍼니로 오면서 그동안 이 회사가 벌여온 여러 재기 발랄한 사업들은 어떤 생각으로 시작했고 그가 생각하는 우리 시대의 청년문제는 무엇이며 청년 자립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해 나갈 것인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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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조나단 컴퍼니에서 지난 3년 동안 벌여왔던 여러 사업 포스터들.출처/조나단컴퍼니블로그]

 

▶조나단 컴퍼니의 주요 사업을 정리해서 소개한다면?

"플리마켓과 문화예술 및 지역기반 행사의 기획, 진행, 연출 등을 총괄하는 일이 가장 주요한 업무이자 수입원이다. 얼마 전 광진교에서 했던 한강 다리 페스티벌과 강동 글로벌 문화체험축제, 여러 지역에서 판을 벌인 소영씨 마켓, 청춘 스토어 플리마켓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다양한 일자리와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일자리 카페, 문화예술 관련 교육 등 교육 프로그램 쪽도 신경을 많이 쓰는 분야이다. 또 디자인 마케팅도 지원하는데 요즘은 외주보다 자체 행사 물량을 소화하기에도 바쁘다."

 

▶조나단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

"조나단의 전신인 대학생 프로젝트 팀이 '강동구 청년 실태 보고서'를 작성해서 책자를 만들고 포럼을 여는 데 도움을 주다가 여기까지 왔다. 2016년 가을의 이야기다. 우연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필연이었던 거 같다. 어릴 때 소망은 독립군이 되는 거였다. 정의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독립군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정의로운 세상을 꿈꿨다. 집안에 경제적인 풍파가 없었다면 아마 운동권이 됐을 것이다. 그런데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옳게 살려고 애쓰는 여기 친구들을 만나면서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며 살던 나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다. 많이 배우고 많이 깨달으며 일을 함께 했다. 앞으로 서로 힘이 되는 동료들과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 할 수 있을까?"

 

▶하고 싶다면 하면 될 텐데 왜 반문을 하는가?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청년자립을 돕는 회사를 운영하지만 그 이전 나 역시 청년이어서 사회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난맥상을 풀지 않고서는 현재 대한민국 청년들이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알다시피 밀레니얼세대라 일컫는 현재 청년들은 연애, 결혼, 출산은 물론 기본적인 삶의 질까지 포기하는 N포 세대이자 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족이 그리 낯설지 않은 세대들이다. 중앙, 지방할 것 없이 정부에서 취업과 저출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깨진 독에 물 붓는 격이다. 단순히 물질만을 제공해서 되는 일이 아니고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우리 인적자원의 수준은, 학생 때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데 사회에 진출하는 순간 세상 어디와도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저급한 노동력으로 바뀌게 된다. 획일화되고 불합리한 우리 경제의 모순이 해결되지 않는 한 방법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청년자립을 돕는 기업 대표로서 혹시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면?

진정한 자립이란 지속성이 있으면서 독립적이고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우선은 개인 차원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어차피 들어가기도 어렵고 창의성, 개성을 버려야 하는 대규모 조직 대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생활할 만큼 돈을 버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조나단이 추구하는 사회적 경제의 개념도 좋은 일을 하면서 그에 걸맞은 보상을 받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청소부 남자와 여자 의사가 아무 갈등 없이 행복하게 결혼하는 유럽 어느 나라의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너무 자연스러워서 충격을 받았다. 어쩌면 그것이 당연한 일인데 놀라워하는 우리가 오히려 기형이 아닐까 싶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그렇게 바뀌길 바라며 무엇보다 나라의 중심인 청년들이 정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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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운영을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이나 좋았던 일을 이야기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주도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데 일을 하다 보면 그게 쉽지 않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결국 사람 때문에 행복하고 사람 때문에 어렵다.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합당치 않은 불만과 말이 안 되는 요구를 하는 고객들을 만나면 기운이 빠진다. 모두 윈윈하는 행사로 운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자원을 투자하는데 기대에 어긋나는 컴플레인을 받게 되면 정말 회의감이 든다.

반면 우리를 통해 일을 시작한 팀이 제대로 자리 잡았다는 소리를 들을 때 정말 기쁘다. 방과 후 학교 교사로 활동을 시작했던 예술강사팀이 큰 공연 무대로 진출했을 때 내 일처럼 좋았다. 무엇보다 청년자립을 돕는다는 설립 미션을 달성하면서 우리 회사가 빠르게 성장해왔다는 사실이 가장 큰 보람이다. 2017년 상일동 청년마루에서 열린 첫 플리마켓에 참여할 팀을 간신히 모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은 상전벽해인 셈이다.

 

▶강동구보다 타 지역에서 벌인 행사가 훨씬 많다. 왜 그런가?

"강동구 소재 기업이라 하여 특혜를 받기보다 먼저 조나단 만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춘 후, 강동구에서 우리를 필요로 할 때 지역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길 희망했다. 그동안 타 지역에서 발주하는 여러 사업들을 수행하면서 역량을 많이 키웠다. 우리는 강동구를 사랑한다. 올해부터 영리추구보다 (주)조나단의 기본 철학에 좀 더 충실하기 위해 강동구에서 많이 활동할 계획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올해 들어 청년활동, 문화예술 분야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게 되어 행복하다. 지난번 광진교에서 열린 한강 다리 페스티벌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앞으로 청년들이나 지역을 위해 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마을에 사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 마을의 구성원으로서 그들이 당면한 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싶다. 얼마 전부터 사회적 협동조합 '함께 강동'의 조합원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어르신 문제를 다루는 아립 앤 위립 과도 교류하고 있다.

조나단은 처음 청년 소상공인 자립으로 시작해서 전체 청년의 문제 해결과 자립으로 외연을 확대해왔다. UN이 정한 청년은 65세까지라니까 당면할 청년문제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는 사업영역을 넓히기 보다 청년세대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해보려 한다. 우선 언제든지 늘 열리는 강동구 청년들을 위한 축제의 장을 만들고 싶다. 축제하면 보통 한바탕 질펀한 유흥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청년들이 편하게 모여 놀고 멍 때리기 대회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NEET 족 청년들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 함께 하는 마당을 펼치고 싶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대안학교 같은 실무중심의 대학도 만들고 싶다. 현장과 똑같은 체험을 하고 이곳에서 인턴십, 기능훈련을 마치면 언제라도 현장 투입이 가능한 전문 인력이 되는 그런 곳. 등록금 때문에 등골까지 휘어가며 필요하지도 않은데 모두 대학에 갈 이유는 없지 않나?"

 

▶2019년 대한민국을 사는 청년으로서 또 나름 성공한 기업가로서 하고 싶은 말은?

"성공이란 말.....참 생경하다. 아직 돈을 많이 벌지 못했지만 지금 이대로 행복하다. 그런 의미에서는 성공한 셈이다. 나를 포함, 우리 조나단 식구들 그리고 이 시대를 사는 청년들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해도 문제가 안되는 사회, 내가 꿈꾸는 삶을 쫓으며 살아도 주류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한 합리화라고 비난하지 않는 사회, 노력에 대해 제대로 보상받으며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세상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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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주)조나단 컴퍼니의 설립 목표와 청년문제 해결법 등을 차분히 설명하는 김명준 대표]

 

조나단 컴퍼니의 존재 기반은 결국 대한민국의 열악한 청년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갈매기의 꿈> 조나단 리빙스턴의 스토리텔링과 슬플 정도로 맞아떨어진다. 그럼에도 조나단이 다시 친구들 곁으로 돌아가 현실을 바꾸기 위해 희망을 버리지 않고 계속 노력한 것처럼 강동구의 조나단, 김명준 대표도 그렇게 해나가리라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강동마을기록활동가 유 수 경>

<조나단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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