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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탐구생활-(주)오라클 라운지 공간 '나무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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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을센터 댓글 0건 조회 298회 작성일 19-05-2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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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마을 탐구생활 PROJECT란?]

강동구마을지원센터는 마을 활동가들과 밀접하고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다양한 유관기관과 주민공동체, 공간 등을 들여다 봄으로써 마을을 좀더 깊이 있게 조망해 보는 [우리마을 탐구생활 프로젝트 시즌2 : 마을공동체공간을 찾아서]를 기획하였습니다. 매주, 월 4회 발행 예정인 강동의 핫한 마을살이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STORY #10    나무 닮은 사람들을 기다리는 (주)오라클 라운지 

공간 '나무의 귀환'

 

 

마을 안에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많은 공간들이 존재한다.


관에서 예산을 투입해 마련한 공공장소일 수도 있고 함께, 나눔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사적인 노력을 들여 주민들에게 내놓은 개인 공간일 수도 있다.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려면 사랑방이자 아지트 역할을 하는 공동체 공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근 들어 공간을 기반으로 활동하려는 단체나 활동가들이 우리 마을에서도 점차 늘어가는 실정이다. 강동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공동체 공간과 마을 플랫폼 사업을 지원하려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문제는 마을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들이 속속 등장함에도 대다수의 주민들은 아직까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이같은 공간들을 제대로 이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가서 무엇을 할까 싶기도 하고, 먹고 살기도 바쁜데 시간은 없고, 무엇보다 왜 그곳에 가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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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공간인 교육실 입구 풍경과 공간을 알리는 간판, 그리고 만들어진 제품이 전시된 모습(사진 위 왼쪽부터) 

 

마을 공간들이 주민을 유인하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다. 벼룩시장, 마을잔치 같은 행사를 열어 이목을 집중시키거나 각종 교육이나 동아리활동을 지원하여 관심을 갖게 한다.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카페를 열어 주민들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 암사동에 독특한 아이템과 아이디어로 주민들에게 다가서려는 공간이 있다. 예비사회적 기업 (주)오라클 라운지가 운영하는 공간이자 목공소인 '나무의 귀환' (올림픽로 100길 30 지층 1호)이 바로 그곳이다.

 

현재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암사동은 강동구에서도 톡톡 튀는 마을지기들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다. 암사시장 근처, 어린이 놀이터 앞에 자리 잡은 이 공간은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언뜻 보이는 간판을 잘 찾아서 아래로 이어지는 좁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 보면 엄청난 지하 신세계와 맞닥뜨리게 된다. 

가장 큰 공간인 교육실을 비롯하여 기계실, 개인 작업실, 목재 보관실, 사무실 등이 시원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필요한 설비며 자재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장소의 연륜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한다. 세월의 더께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은 공간일 거란 예상은 어긋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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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레는 마을목공소'라는 사업명으로 강동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공동체 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에 응모해 올 한 해, 지원을 받게 된 (주)오라클 라운지(앞으로 오라클)의 안선영 대표와 사업 실행 책임을 나눠 맡은 우선택 대표는 이미 오래전부터 마을에서 일해 온 암사동의 토박이들이다.

 

사회적 경제의 가치에 일찍부터 공감한 안선영 대표는 페인트 시공자 연합 모임인 레인보우 협동조합을 스스로 만들었고 2014년에는 '지역재생 협동조합 우리동네'에 참여하여 암사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했다. '2018년 협업프로젝트인 <집 가꿈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각 분야의 집 수리 전문가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중에 우선택 대표가 있었다. 수리하기 전, 암사 지역주민의 거점 공간인 앵커에서 열렸던 '여기서 만날래' 행사를 잘 이끈 안 대표는 이후 암사도시재생지원센터 추천으로 사회적기업가 육성과정을 수료하고 2018년 (주)오라클 라운지를 설립했다.

 

우선택 대표는 2015년부터 현재 오라클 공간 자리에 '나무의 귀환'이라는 이름의 개인사업장을 운영해 왔다. 그 이전 가구 제작 일을 하면서 우연치 않게 '우리 동네 협동조합'에 합류하게 된 그는 목공 전문가로서 암사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했고 여기서 만난 안 대표와 의기투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간 사업을 올해부터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곳을, <집 가꿈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20여 명의 회원과 더 페인터, 캔디 뮤지컬등 마을 팀들의 협력을 더해 기존 '나무의 귀환'에서 했던 목공 수업을 바탕으로 각종 교육과 체험, 상담 등을 진행하여 누구나 쉽게 이용하고 드나드는 개방형 공간으로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했다.

 

우선 가구 병원 이름 아래 주민들에게 DIY나 수리, 리폼 방법을 가르쳐서 간단한 가구나 집 수리는 스스로 하도록 지원하고 더 나아가 지역 내 가구 수리 서비스 일자리로 이어지길 희망하고 있다. 수리가 어려운 물건은 가구 병원 목공 전문가들이 해결한다. 일인 브랜드 메이커를 키우기 위한 기술학교를 세울 계획도 갖고 있다. 자신이 만든 수공예 제품에 자기 이름을 브랜드로 걸어 판매하는 생산자들을 많이 키워서 일하는 보람을 주고 마을 경제에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 공간에 기댄 여러 사업들이 잘 되어 탄탄한 마을기업으로 성장하면 이는 곧 지역에 기반을 둔, 강동구의 랜드마크 기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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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오라클 라운지와  공간 '나무의 귀환'  안선영, 우선택 대표 

 

현재 사업의 10프로 정도가 진행 중인데 얼마 전 개최한 열린 마을 강좌 'DIY 마을 스피커 네트워킹 데이'는 올리자마자 신청자가 몰려 하루도 안돼 마감됐다고 한다. 6월부터는 다양한 목공교육과 함께 가구병원 수리 서비스 이용, 오픈 강좌를 열어 마을 주민이면 누구나 편하게 공간을 이용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목공 기술 수준에 상관없이 여러 층의 주민들을 끌어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사실 공간지원사업에 응모한 것도 이 공간을 홍보하고 공간의 정체성을 정리하는 틀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한마디로 관심받기 위해 공모사업에 뛰어든 거니까 많이들 오셨으면 합니다." 안 대표의 말이다.


공간 '나무의 귀환'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저녁 프로그램이 있는 날은 오후 10시까지 오픈한다. 격주 토요일은 자유공간으로 개방,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하여 차를 마시며 전시품을 구경하고 간단한 원 데이 클래스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육실 한 쪽을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려 한다.

 

목공은 사실 여러 가지 면에서 배타적인 작업이다. 우선 장소부터 한정되고 공구와 재료 구입은 물론 먼지나 소음, 안전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기초부터 제대로 배워야 결과물이 나오므로 진입 문턱도 높은 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하는 목공 작업의 특성도 한몫한다. 대부분의 목공 작업이 회원제나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많은 현대인들이 목공 일에 판타지를 갖는 이유는 팍팍한 삶에서 탈출하여 힐링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자연을 대표하는 나무는 인간과 닮은 부분이 많아서 나무를 만지거나 다룰 때 사람들은 특히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또 딱딱한 나무를 자르고 사포로 문질러 원하는 대로 만들었을 때의 성취감 역시 다른 수공예 작업들보다 몇 배는 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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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운영하는 공간의 전경.  교육실, 기계실, 자재 보관실, 개인작업실 등


배타성이 강한 목공 작업과, 함께 으쌰으샤해야 하는 마을공동체 운동의 괴리가 느껴지는 이 지점에서 오라클은 색다른 해석과 시각으로 공간을 바라본다. 안선영 대표는 "목공소라는 공간 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일은 어렵지 않다. 다만 이 공간이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주민들에게 친밀한 장소가 되려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라고 전제한 후 "전체, 함께 가치 같은 추상적인 지향보다 한 사람, 한 사람 강하게 키워놓으면 이런 사람들이 뭉친 공동체가 결속력도 훨씬 강하고 힘도 세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절대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해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라클이 앞으로 넘어야 할 가장 큰 문턱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일이다. 아직 마을공동체가 무엇인지, 사회적 경제를 왜 알아야 하는지 모르는 대다수의 주민을 두고, 정보를 아는 소수만이 혜택을 독점함으로써 새로운 주민들이 마을에 들어오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더해서 마을공동체가 주민들 모두에게 따뜻하게 다가서는 삶의 실체가 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야 한다.

 

오라클은 마을에 좋은 에너지를 전하는, 신선한 자극과 활력이 되고자 한다. 물이 썩지 않으려면 계속 흘러야 하듯 마을 안의 조직이나 단체도 정체되지 않으려면 끊임없는 자극과 유니크한 도전이 필요하다. 전직 치어리더 출신으로 10년간 이벤트 기획사를 운영한 안선영 대표의 독특한 이력과 보수적이지만 실험정신이 강한 목수 우선택 대표와의 콜라보가 우리 마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되는 순간이다.

 

<강동마을기록활동가 유 수 경>

  

<(주)오라클라운지 공간 '나무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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