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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탐구생활- 공간 '디자인 카페 허브(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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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을센터 댓글 0건 조회 321회 작성일 19-06-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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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마을 탐구생활 PROJECT란?] 

강동구마을지원센터는 마을 활동가들과 밀접하고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다양한 유관기관과 주민공동체, 공간 등을 들여다 봄으로써 마을을 좀더 깊이 있게 조망해 보는 [우리마을 탐구생활 프로젝트 시즌2 : 마을공동체공간을 찾아서]를 기획하였습니다. 매주, 월 4회 발행 예정인 강동의 핫한 마을살이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STORY #12  

 사람의 가치를 알고 선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 '디자인 카페허브(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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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동에 위치한 디자인 카페 허브의 외부 전경 (©2019 유수경) 

 

디자인 카페 허브는 일자산으로 이어지는 골목길 가장 안쪽에 꽁꽁 숨어있다.

둔촌동 플라자 아파트 입구를 지나 밤꽃 향기가 진한 숲 쪽으로 신록을 바라보며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면 거대한 황톳빛 건물이 느닷없이 나타나 깜짝 놀란다. 주차장을 겸하는 넓은 터를 앞에 두고 뒤로 한창 물러앉은 건물의 외형도 예사롭지 않지만, 무엇보다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 놀랍다. 카페 간판이 걸려있긴 해도 여기까지 커피를 마시러 오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외진 데다 길을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된다. 그저 커피와 수다를 즐기러 온 일반 손님부터 보다 재미있는 일을 도모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자신의 세상에 빠져 뭔가 열심히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내뿜는 좋은 기운과 옷 집 같기도, 앤티크 소품점 같기도, 수공예품 전시장 같기도, 조명가게 같기도 한 공간 인테리어가 합해져 디자인 카페 허브 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곳이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뭔가 많은 일이 일어나고 아이디어가 오가는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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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인테리어 소품, 옷, 수공예품과 식음료를 판매하는 카페 내부 모습 (©2019 유수경)

 

 올해 강동구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의 마을 플랫폼 지원 사업에 선정된 디자인 카페 허브(강동구 천호대로 200길 15-16)는 2015년 5월 문을 열었다. 원래 이곳은 건축 인테리어 전문 업체를 운영하던 유영아 대표를 중심으로 공동체 삶을 지향하던 사람들의 모임 장소였는데 워낙 외져서 마땅히 쉴 곳이 없던 주민들을 위해 1층 공간을 내놓기로 했다. 건물로 이어지는 어둡고 후미진 길을 정리하고 도심 속 자연휴양림 같은 곳에 카페가 열리자 주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넓은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어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모임 하기 좋은 공간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동아리, 단체 모임을 위한 대관과 지원 요청이 들어왔고 카페 측의 호응과 지원이 뒤따르자 더 많은 모임이 카페를 중심으로 활동하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재주는 있는데 현실적으로 일하기 어려운 청년이나 안정적인 수입을 원하지만 취업이 쉽지 않은 중년 여성들이 일할 수 있도록 카페에 자리를 내주었다. 드럼과 옷 판매장을 카페에서 볼 수 있었던 이유이다. 아기자기한 각종 수공예품과 함께 마치 유럽 어느 오래된 벼룩시장을 보는 것 같은 디자인 카페 허브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을 모아 함께 사는 가치를 엮는 플랫폼의 역할을 진즉부터 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공간 운영을 맡은 주민모임의 대표 제안자 권태하씨에 따르면, 공간 주인 유영아 대표는 30여 년 가까이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복합문화공간 설립을 꿈꿔왔고 사업 실패의 어려움을 겪은 후 주변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함께 나누는 삶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당연히 할 일이기도 했지만 특히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유대표의 성향이 크게 작용했다. 앞으로 건강한 문화공동체 마을을 꿈꾸는 유대표에게 디자인 카페 허브는 선한 문화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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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열렸던 허브축제와 합창대회의 다양한 행사 (©2019 디자인 카페 허브 제공) 

 

 지난 5월 25, 26일 카페에서 열린 허브축제는 플랫폼 사업의 일환이면서 디자인 카페 허브가 추구해온 가치를 동네 주민들과 나누는 자리였다. 그동안 카페를 중심으로 모였던 각종 문화예술 동아리들이 주민들 앞에서 미니 콘서트를 열었고 벼룩시장과 함께 직접 만든 점심,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하여 온 마을이 떠들썩하게 즐거운 한때를 즐겼다. 권태하 대표 제안자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전하고 공간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됐다."라며 "올 10월에도 한 번 더 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페 공간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동아리 모임의 지원을 플랫폼 사업을 계기로 더 강화하고 주민들과 카페에 오는 손님들을 위해 오픈 세미나 형태로 열고 있는 허브 아카데미를 더 확대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허브 아카데미는 강의 주제나 내용 등 모든 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반면 입소문이나 아름아름 전해 듣고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동체의 가치와 혜택이 돌아가도록 홍보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현재 카페 홈페이지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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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카페 허브는 원하는 사람이면 언제든지 빌릴 수 있다. 1층에는 위탁판매 물품과 식음료를 제공하는 대형 홀과 2개의 룸이 있고 곧바로 테라스와 바비큐장, 야외무대로 이어진다. 2층은 사무실과 1개의 룸으로 꾸며져 있다.(◀입구에 설치된 카페 소개 현판 (©2019 유수경) 

 

프로젝트 스크린과 칠판이 설치된 룸은 2층만 시간당 1만 원의 대여료가 있고 1층은 일정 금액 이상의 식음료를 주문하면 이용 가능하다. 바비큐장은 1인당 1만 원, 데크는 1시간당 5만 원이며 가족 파티나 작은 음악회, 강연회 등이 가능한 홀 전체를 대여하려면 시간당 7만 원을 지불하면 된다. 커피, 음료뿐 아니라 볶음밥, 스파게티, 떡볶이 등 식사도 가능하며 직접 만드는 보리빵과 샌드위치, 주먹밥은 단체 모임 때 주문할 수 있다. 회원 제도가 있어서 공간 사용에 혜택을 주기도 하는데 자세한 사항은 카페로 문의하면 된다.(02-417-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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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열렸던 각종 강연회와 연주회 , 동아리 모임 (©2019 디자인 카페 허브 제공)

 

'디자인 카페 허브'는 'Herb' 아닌 'HUB'를 뜻한다. 그럼에도 영문으로 구분하지 않고 굳이 한글로 표기하는 것은 바퀴의 중심축, 매개체, 핵심 중추를 뜻하는 'HUB' 와 카페 근처의 일자산 'Herb' 공원과 수많은 'Herb' 농원이 주는 신선한 이미지를 함께 사용하기 위해서다. 녹음이 울창한 깊은 숲속에 자리한 좋은 공간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인재와 자원을 엮어 교류하고 성장하도록 돕는 중간 매개자와 플랫폼의 이름으로 잘 어울리는 네이밍이라 하겠다.

 

디자인 카페 허브 유영아 대표는 현재 '허브' 모임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갈 허브 마을공동체로 발전시키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개인사업체를 사회적경제 기업이나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허브'는 함께 사는 가치를 추구하는 현 마을공동체의 목표에 더해 공동체 구성원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해서 편안히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 하나의 선한 모임이 움직여 모두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 그런 마을이 거미줄 엮이듯 온 나라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


"영리 카페로 시작했지만 마을 주민들의 요구로 비영리 행사와 모임들이 늘어나면서 모든 일이 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왔다."라고 평가한 권태하 대표 제안자는 "플랫폼 사업 덕분에 카페를 기반으로 했던 기왕의 지원활동들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강동마을기록활동가    유 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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