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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탐구생활- 공간 '코러스(ko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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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을센터 댓글 0건 조회 320회 작성일 19-07-0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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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마을 탐구생활 PROJECT란?] 

강동구마을지원센터는 마을 활동가들과 밀접하고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다양한 유관기관과 주민공동체, 공간 등을 들여다 봄으로써 마을을 좀더 깊이 있게 조망해 보는 [우리마을 탐구생활 프로젝트 시즌2 : 마을공동체공간을 찾아서]를 기획하였습니다. 매주, 월 4회 발행 예정인 강동의 핫한 마을살이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STORY #14  

 연극으로 삶을 이야기하는

 공간 '코러스(KORUS)'

 코러스1.jpg

(▲©2019. pixabay 제공)

  

무대, 공연, 연극, 배우....평범한 일상을 사는 우리들과 참 멀게 느껴지는 단어들이다. 어쩐지 시간이 넉넉하고 사는데 별 어려움 없이 여유가 있거나 어마어마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같이 느껴진다. 마을 안에서 움직이는 수많은 모임과 그 모임이 이뤄지는 공간 중에 오로지 '연극'을 주 내용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곳은 거의 없다.


공간 '코러스'(강동구 길동 401-8)는 주민 모임 '예술나눔'과 함께 연극으로 마을 주민공동체와 소통하고자 한다. 2018년 12월 문을 연 공간 코러스는 배우이자 강동연극협회 윤주상 회장의 개인 극단 이름에서 가져왔으며 프로 배우들의 연습실이기도 하다. 올해로 설립 13년 차를 맞은 극단 코러스는 견딜 수 없는 가벼움과 빠름을 추구하는 이 시대를 거슬러 느리고 진지하게, 우리 모두의 존재 이유를 묻는 연극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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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개소식에는 윤주상 회장을 비롯 이정훈 구청장, 송형종 서울연극협회장 등이 참석했다.(©2019.코러스) 

 

프로 극단의 연습실답게 공간 코러스의 시설은 수준급이다. 25평에 달하는 연습실에 분장실, 샤워실이 있으며 방음이 잘 되어 웬만한 소리는 밖으로 잘 새어나가지 않는다. 거울로 뒤덮인 한 쪽 벽면은 신체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어 무용이나 연극 기본기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되고 사이크로라마가 설치된 다른 쪽 벽면은 언제든지 무대로 전환할 수 있다. 이 밖에 사무실과 간단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탕비실이 있다. 지하공간임에도 습한 기운과 냄새가 없어 쾌적하다.


현재 예술나눔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과 극단의 워크숍만으로도 공간의 여유가 없지만 그 외의 시간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한 타임 3시간당 2만 원 정도를 지불하면 된다. 주민 모임이면 어디든 가능하지만 방음시설이 잘 돼 있으므로 특히 음악이나 재즈, 무용, 소리 같은 문화예술 쪽 모임이 이용하기에 좋다. 자세한 문의는 코러스 쪽으로 하면 된다.(010 4632 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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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실 전경과  샤워실, 사무실, 분장실 등 (©2019. 유수경) 

 

공간 코러스에서 현재 진행하는 연극 전문 프로그램으로는 희곡 읽기와 드림시어터 훈련이 있다. 매주 월요일에 하는 희곡 읽기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함께 읽고 분석하면서 사람들 사이에 생기는 온갖 감정을 체험해보고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소개하는 작품 수준과 깊이 있는 수업내용 때문에 참석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수요일은 전사(前史)로 보는 역할극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극을 하기 전, 먼저 캐릭터분석을 하는데 대본의 텍스트만으로 등장 인물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찾아보는 작업이다. 보이지 않는 시공간에서 무엇을 했을까를 상상하며 몸으로, 대사로 마음껏 풀어내는 시간이다.

교육 책임자이자 에듀 드라마 대표이기도 한 안현 배우는 기업, 관공서 등에서 수없이 가르쳐본 경험을 바탕으로 수강생의 내면에 숨어있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끌어 낸다. 연극으로 교육을 하는 DIE(=drama in education)와 TIE(=theater in education) 수업인데 사람들이 연극을 보고 참여하면서 익힌 것을 자신의 일상에서 반복, 실천하여 좋은 습관을 갖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롤 플레잉을 비롯한 여러 기법을 동원하여 내가 누구인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나를 전달하고 설득해서 서로 대화하는 방법 등을 익힌다.

11월쯤에는 20여 분 내외의 창작 단막극을 만들어 공간 코러스 무대에 올릴 계획도 갖고 있다. 주민모임 예술나눔의 박경순 대표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주민들이 생각지도 않았던 것을 스스로 끄집어 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라고 전했다.


코러스 측은 전문 연극배우들과 함께 하는 이 프로그램들을 마을 주민들이 더 많이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코러스 홈페이지와 밴드, 카톡 등 SNS 홍보 그리고 포스터를 만들어 주민센터 등에 붙였지만 생각보다 지원자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연극은 아무나 할 수 없는 특별한 사람들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서일까? 그 거리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안현 배우는 "나도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연극은 어렵지 않음을 알려주면서 더불어 잠재 관객도 찾아내기 위해 이번 플랫폼 사업에 응모했다"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연극으로 만들어 무대에서 공연할 때 사람들은 가장 크게 감동한다."라고 덧붙였다. 프로 배우들의 공연을 보는 것도 좋지만 배우로서 무대에 직접 설 때 연극을 통한 삶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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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수요일 공간 코러스에서 진행되는 희곡 읽기와 전사로 보는 역할극 수업(©2019. 코러스)

 

공간 코러스가 마을공동체 플랫폼 사업에 나서게 된 것은 평소 연극에 대한 윤주상 대표의 철학이 뒷받침됐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고 연극의 힘은 일상에서 나온다. 따라서 자기 삶을 이야기하며 일상을 드러내는 연극이야말로 진정한 연극이고 그러므로 누구든지 배우가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플랫폼 사업에 참여하기 이전부터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연극 작업을 꿈꿨고 적지 않은 부담을 자비로 감수하면서 공간 코러스를 마련하자마자 마을 공동체에 바로 공간을 내놓았다.


여기에 연극을 하고 싶었지만 장소가 없어 마을 이곳저곳을 떠돌아야 했던 주민모임 예술나눔 박경순 대표의 간절함이 더해져 플랫폼 사업을 통해 함께 활동하게 됐다. 박 대표는 "강동연극협회를 알게 되어 큰 행운이다. 덕분에 공간 코러스에서 원하던 연극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학교 때 연극동아리 경험을 살려 지역에서도 연극을 하고 싶었는데 맞춤한 공간이 생겨 좋은 기회를 얻었다는 뜻이다. 마을에서 연극하는 주민들이 많이 늘어나길 바라는 윤주상 대표는 공간 코러스에서 700걸음 닿는 곳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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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코러스 윤주상대표(©2019.포토뉴스)와 안현배우 / 주민모임 예술나눔 박경순대표(©2019. 유수경) 

 

종합예술인 연극은 음악, 미술, 소품, 목공, 의상, 분장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참여가 필요하다. 공간 코러스는 마을 안에서 비슷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과 교류하며 서로에게 도움이 될 작업들을 함께 하길 원한다. 공연에 필요한 무대 세트, 소품 제작, 배경음악 등을 마을에서 공급받고 그렇게 만든 연극을 함께 나누고 싶다. 도랑 치면서 가재도 잡는, 서로 윈윈하는 길이다. 안현 배우는 '공모사업 참여단체들끼리 활동 내용을 공유하면서 서로 돕자고 했는데 네트 워킹이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라며 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배려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희곡 읽기 수업을 진행하여 마을 주민들의 연극에 대한 갈망을 자극하고 자신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펼치고자 한다. 희곡을 읽으며 연극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연말쯤 그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거리에서 낭독공연을 할 계획도 갖고 있다. 공간 코러스와 주민 모임 예술나눔이 초대하는 행복한 연극 세상으로 많은 주민들이 다가서길 바란다.


<강동마을기록활동가    유  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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