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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탐구생활- 성내2동 주민자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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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을센터 댓글 0건 조회 466회 작성일 19-07-0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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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마을 탐구생활 PROJECT란?] 

 

강동구마을지원센터는 마을 활동가들과 밀접하고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다양한 유관기관과 주민공동체, 공간 등을 들여다 봄으로써 마을을 좀더 깊이 있게 조망해 보는 [우리마을 탐구생활 프로젝트 시즌3 : 주민자치회를 찾아서]를 기획하였습니다. 매주, 월 4회 발행 예정인 강동의 핫한 마을살이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STORY #15  

 살고 싶은 동네, 미소 짓는 마을

'성내2동 주민자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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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예산 사업 의제를 놓고 찬성 반대 의사표시를 하는  주민들(© 2019  임채현/ 유수경)

 

말 그대로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었다.

 

한 표의 권리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서 참가한 주민들을 비롯 분위기를 돋워준 마을 공연단과 행사장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며 진행을 돕는 자치회 위원들, 외부 축하객 등 약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2() 오후 2, 강동 웨딩홀 2층 대연회실에서 열린 제1회 성내 2동 주민총회는 처음 경험하는 생활 민주주의에 대한 기대를 그대로 드러내는 자리였다.

 

성내 2동 주민총회는 식순에 따라 주민자치회의 현황을 소개하고, 6개 분과가 지난 4개월간 공들여 준비한 각종 사업의제들을 발표한 후 주민들이 숙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거쳐 투표로 통과시키기까지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사이사이 성내동에서 이미 스타 반열에 오른 마을 밴드와 가수, 관내 유치원생들의 앙증맞은 공연이 이어졌다.

 

김우진 성내 2동 주민자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주민자치는 내가 사는 집, 아이가 다니는 학교, 늘 가는 시장 등 마을의 문제가 무엇인지 주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주민의 입장에서 개선책을 내놓는 일'이라며 '총회를 열기까지 애써주신 모든 마을 주민들과 자치위원, 각 분과장 및 분과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주민총회의 하이라이트는 두 가지 예산에 따른 사업의제, 특히 주민세 의제의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이었다. 시민참여예산으로 올라온 6개 의제는 퍼실리테이터가 설명하는 내용을 듣고 주민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 찬성, 반대 용지로 의견을 제시해 무난히 통과시켰다. 반면 각 분과가 상정한 8개의 주민세 사업의제는 많은 표를 얻은 순서대로 6개를 선정했는데, 현장투표와 사전투표를 합한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행사장은 커다란 함성과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자신이 투표한 의제가 선정된 주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선택받지 못한 의제도 마을 안에서 풀어가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 주민 이금재씨는 " 우리들의 생각이 정책으로 반영된다니 감사하다. 다만 결국 우리가 낸 세금이니 근검절약정신으로 아껴서 잘 쓰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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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세 사업의제의 발표 내용을 듣고 서로 토론한 후 주민들이 투표하고 있다(©2019 임채현/ 유수경)

 

성내 2동은 골목길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사는 주민들 사이에 강풀 만화거리, 주꾸미 골목, 백종원 먹자거리, 성내 전통시장 등 마을 명소와 성내어울터, 강동팟,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이 어우러진, 전형적이지만 다소 독특한 서민동네이다. 투표에 붙여진 14개의 의제 중 아동청소년씨앗 분과의 '성내 2동에서 놀고 배우고 자라요' 와 문화예술분과의 '버스킹 마을 만들기' '스토리가 있는 마을 지도 만들고 안내판 설치하기' 는 성내 2동의 특징을 특히 잘 드러내고 있다.

 

자신들만의 지역 문화를 소개하고 마을 상권을 살리기 위해 구상한 '버스킹 마을 만들기'는 재미있고 특색 있는 문화콘텐츠를 개발하여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공연활동을 통해 활력 넘치는 마을을 만들고자 한다. 

'스토리가 있는 마을 지도 제작과 안내판 설치하기'는 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수시로 마을 골목에서 헤매는 것을 보고 지금까지와 다른 특별한 지도를 제안한다. 마을의 역사, 관광 동선, 특화된 공간과 거리를 표시하고 유치원생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캐릭터, 그림 등을 넣어 마을 지도와 안내판을 만들고 손수건으로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초중고가 없고 유치원뿐인 동네의 특성을 반영해 젊은 부모, 특히 아빠들이 보육에 나서도록 지원하는 '성내 2동에서 놀고, 배우고, 자라요'도 이 지역만의 독특한 의제이다. 이 밖에 선정되진 못했지만 '지역화폐 유통을 위한 프로젝트'도 눈에 띄는 의제 중의 하나였다.

 

총회는 주민자치회와 분과 구성을 위한 교육, 워크숍 그리고 문제를 발굴해서 해결과제로 만들기 위한 정책 공유회와 수많은 회의, 토론, 숙의과정이 총합된 결과이다. 성내 2동 주민들에게 이번 주민총회를 통한 주민자치회 경험은, 주민참여의 힘을 깨닫고 주민자치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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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 2동 주민총회 이모저모(©2019 임채현)

 

강동구에서는 지난 622일 고덕 1동을 시작으로 76일 길동까지, 현재 5개 동이 주민총회를 이미 치렀거나 개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서울형 주민자치회가 행안부 정책으로 시작되면서 강동구에는 5개동에서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동 단위에서 시행하던 여러 주민참여 정책들을 주민자치회로 모아 동 단위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따라서 강동구 주민자치회는 더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대표성을 강화하는 한편 자발성을 부여하여 더 많은 권한을 갖도록 했다. 2020년에는 서울시내 모든 동에서 주민자치회가 실시된다.

 

내가 사는 마을의 문제를 나만큼 아는 사람은 없다. 그 문제를 아는 수많은 내가 모여 함께 토론하고 생각을 모을 때 가장 정확한 해결법이 나온다. 주민자치는 마을 일에 스스로 참여한 주민들이 이웃, 행정기관, 중간지원조직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결과적으로 살기 좋은 내 마을에 대한 애정과 연대를 키워가는 일이다. 이는 곧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마을공동체의 실현으로 이어진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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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4.jpg"첫 주민총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어 감회가 큽니다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숨어 있던 마을 인재들의 열정과 역량을 발견하는 자리였습니다."

큰 행사를 마치고 잠시 쉴 법도 하건만 김우진 회장은 여전히 바빴다. 통과된 의제들을 이제 구체적으로 실현해야 하기에 진짜 일은 지금부터 시작일른지도 모른다. 마을 주민들이 제안한 21개의 의제 중 총회를 통과한 12개의 의제들이 숙제처럼 기다리고 있다.

 

지난 8개월을 쉼 없이 달려온 김우진 회장은 주민자치회 활동을 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고 덕분에 많이 공부하고 많이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큰 목소리로 자기주장만 하는 주민들을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협의하게 만드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는 김 회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과반수 제청, 동의, 상정의 절차를 늘 일관되게 적용하여 시간이 걸리더라도 민주주의의 원칙이 정착되도록 애썼다. 이번 주민총회는 온 마을 사람들이 잔치처럼 참가해서 즐기는 한마당이 되길 원했고 실제로 그렇게 치러졌다. 7,80년대의 반상회 정서가 강해서 웬만한 이슈는 입소문으로 퍼지는 성내 2동의 특징 때문에 전단지 배포, 사물놀이 길잡이 공연, 피켓 행사 만으로도 주민들을 많이 모을 수 있었다. 

 "주민 스스로 계획하고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는 주민자치회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토대라고 생각합니다. 순수하고 소박한 사람들이 어울려 사람 사는 맛이 나는 성내 2동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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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 2동 주민총회가 무사히 끝나기까지 뒤에서 노심초사했던 한 사람. 강동구 주민자치사업단 장소영 성내 2동 지원관이다. 서울형 주민자치회가 발족하고 지난 8개월간 주민자치회를 안착시키기 위해 밤낮없이 뛰었다. 뭐가 뭔지 모르는 주민들을 붙잡고 개념 설명부터 시작했고 점차 자신의 역할을 찾고 스스로 역량을 발휘하는 주민들을 보면서 지원관으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 

 

"주민들, 특히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들 생업으로 바쁘신데도 닦달하는 저를 믿고 따라주셨습니다. 주민총회를 준비하면서 자기가 사는 마을의 문제를 찾아서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경험이 주민들을 더욱 성장하게 만들 것임을 확신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층을 주민자치회로 끌어오고 다양한 연령대를 가진 주민들의 조화와 화합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지만 장소영 지원관은 걱정하지 않는다. 이번 총회를 통해 확인한 성내 2동 주민들의 저력을 믿기 때문이다.

 

<강동마을기록 활동가  유  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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