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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탐구생활- 명일2동 주민자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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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을센터 댓글 0건 조회 427회 작성일 19-08-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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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탐구생활 PROJECT란?] 

강동구마을지원센터는 마을 활동가들과 밀접하고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다양한 유관기관과 주민공동체, 공간 등을 들여다 봄으로써 마을을 좀더 깊이 있게 조망해 보는 [우리마을 탐구생활 프로젝트 시즌3 : 주민자치회를 찾아서]를 기획하였습니다. 매주, 월 4회 발행 예정인 강동의 핫한 마을살이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STORY #18  

 밝은 빛과 함께하는 우리마을

'명일2동 주민자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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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깔끔하고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회의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아이디어를 낸 덕분에 자리 이탈하는 사람 없이 끝까지 잘 마무리했어요. 참가한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지난 76, 주민총회를 치른 김재수 명일 2동 주민자치회장은 한 달이 지났지만 그때가 여전히 잊히지 않는 듯했다. 자치회를 구성해서 총회를 치르기까지 일 년여의 주민자치 프로세스를 거치면서 어려움이 많았던 탓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냈다는 기쁨과 앞으로 해결해 가야 할 여러 과제들에 대한 생각 때문에 심정이 복잡해 보였다.

 

명일 2동 정경숙 자치지원관 역시 주민자치 과정이 진행되는 내내 노심초사했다. 총회 전날까지도 이런저런 걱정 때문에 잠을 설쳤지만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일당백의 역할을 하면서 총회를 멋지게 치렀고 총회에 대한 평가도 좋아서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을 다소 잊을 수 있었다.

"함께 일하면서 가족 같은 연대감이 생겼어요.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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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분한 가운데 일사불란하게 치러진 명일 2동 주민총회 전경(©2019 명일 2동 주민자치회) 

 

주민총회를 무사히 마친 후 지금은 2019년 동 참여예산사업 중 이미 시작한 2개를 포함, 4개를 실행하면서 더불어 이번 총회를 통과한 의제들을 정리하며 2020년을 대비하고 있다. 5개 분과에서 제안한 16개 의제 중, 3개 분과 6개 의제가 채택되었고, 정책공유회 행정제안 의제 4개는 현재 관에서 검토중에 있다.

 

채택한 의제들을 살펴보면 명일 2동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지역주민에게 원예활동의 기회를 주고 반려 식물을 나눠주는 <복지 원예>,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향기와 식물을 통한 심리, 신체 건강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약초야 놀자>, 주민들이 함께 모여 탁구를 배우고 시합도 해보는 <마을 탁구 대회>와 간접흡연의 문제를 짚고 거리에 흩어진 꽁초 문제를 해결하자는 <금연캠페인> 등 건강과 관련한 의제가 50프로 이상을 넘는다.

또 아동청소년 교육분과의 <아동청소년, 장애인 마루학교>는 마을에서 장애인들과 일반 아동, 청소년들이 함께 놀고 공부하며 어울릴 장소와 시간을 제공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참여예산을 받아 이미 해왔던 사업이기도 한데 이번 총회에서 다시 의제로 채택, 지속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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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안에서 명일 2동의 위치를 보여주는 항공사진(©2019 네이버 지도)

 

명일2동은 숲이 많은 강동구 내에서도 특히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동네 전체가 자연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주거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넓지 않은 면적임에도 초, , 고등학교, 대형마트, 대형병원과 문화예술 공연장이 인접한, 그래서 어디든 걸어갈 수 있는 한마디로 살기 좋은 마을이다. 주민 대다수의 생활수준이 높고 여유가 있어 자기 프라이드도 강한 편이라고 한다. 이 같은 지역 분위기는 의제개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건강, 복지에 대한 의제가 명일 2동에서 유난히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자부심과 자기 확신이 강하다 보니 자신에게 직접 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는 무관심한 편이다. 또 사는 일이 별로 불편하지 않으니 어렵고 힘든 일에 나서려 하지 않는다. 정경숙 자치지원관은 "주민자치회를 구성하기 위해 사람을 모으는 단계부터 쉽지 않았다."라며 개인주의 성향 때문에 아직 주민자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위기임을 전했다. 물론 주민자치를 알리기 위해 현수막을 걸고 집집마다 유인물을 배포하고 주민모임이 열리는 곳이라면 직접 찾아가 설명하고 홍보하는 등 최대한 노력을 했지만 아직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실행 역량과 의지가 부족한 주민들을 과정대로 몰고 가기 보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지원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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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회의 여러 프로세스에 참여하고 있는 명일 2동 주민들(©2019 명일 2동 주민자치회)

 

주민자치는 스스로 참여하고 경험해보는 과정에서 그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 주민자치회위원을 해보고 분과 위원으로서 우리 마을의 문제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면서 마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진다. 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일이 주민자치이다. 또한 주민자치는 마을 주민 모두의 타협과 양보가 전제되는 일이다. 주민자치활동을 자기 맘대로 해석하여 사욕을 채우는데 이용하거나 마을을 분열시켜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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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은퇴 후 마을에 뛰어들어 주민자치위원회 회장으로 10여 년 이상 활동하다가 이번 명일 2동 주민자치회장이 된 김재수 회장은 '행복한 주민의 삶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동네의 문제를 우리 스스로가 해결하는 것이 바로 주민자치'라며 "지금은 시작 단계라 여러 가지로 미흡한 점이 많지만 이번 주민총회가 제대로 가는 주민자치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라고 소망을 밝혔다특히 총회에 스스로 참여한 주민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또 명일 2동은 강동구 안에서도 생활수준이 높은 지역인 만큼 나만 잘 살기보다 이웃을 생각하며 마을을 위해 일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경숙 자치지원관 역시 시간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마을 주민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함께 변화하는 마을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명일동의 지명은 본래 고려 성종 11(994)에 관리들의 숙박소로 설치했던 명일원에서 유래한다여행하는 사람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을 만한 위치였던 까닭이다옛날부터 살기 좋은 곳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살기 좋은 동네가 명일 2동이다앞으로 총회 슬로건처럼 밝은 빛이 함께 하는 명일 2동으로 발전해가길 기대해 본다. 

 

◀명일 2동 김재수 주민자치회 회장(©2019 유수경)  

 

 

  <강동마을기록 활동가 유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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