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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탐구생활- 라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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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을센터 댓글 0건 조회 201회 작성일 19-10-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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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탐구생활 PROJECT란?] 

강동구마을지원센터는 마을 활동가들과 밀접하고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다양한 유관기관과 주민공동체, 공간 등을 들여다 봄으로써 마을을 좀더 깊이 있게 조망해 보는 [우리마을 탐구생활 프로젝트 시즌5 : 마을공동체를 찾아서]를 기획하였습니다. 매주, 월 4회 발행 예정인 강동의 핫한 마을살이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TORY #23  

 웃으면 건강해져요

강사플랫폼 '라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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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4일 고덕동 시립양로원에서 강사플랫폼 회원들이 웃음치료를 비롯 노인들과 함께 하는 모습(©2019 유수경)


10월 여느 날의 강동구 고덕 시립양로원. 시간이 마치 이곳에서만 멈춘 듯 고요하기 그지없다.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만이 변화를 보여줄 뿐 양로원을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이나 움직임은 언제나처럼 한결같다. 크게 웃을 일도, 소리 낼 일도 없는 곳. 적어도 강사플랫폼 회원들이 들이닥치기(?) 전까지의 이야기이다.


10월 4일 오전 10시. 양로원 2층 강당이 시끌벅적해졌다. 느린 걸음으로 지팡이나 보장구에 의지한 채 강당으로 향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얼굴이 환하다.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이 불편하지만 마음은 이미 강당에 앉아있는 표정이다. "왜 이렇게들 늦으신대? 오늘 뭐 좋은 일 있었어요? 허긴 사는 일이 좋은 일이죠. 인생 머 있나요? 웃으며 즐겁게 살면 그게 최고지요." 강당을 울리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자리 정돈을 하는 강사플랫폼 이선우 대표의 넉살에 다들 웃음바다가 된다. 말끔하게 티를 맞춰 입은 회원들은 들어오는 노인들을 반갑게 맞아들였다.


이어서 강사플랫폼 회원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장기들을 살려 참석자들을 다양한 웃음의 세계로 이끌었다. 한연선 회원이 진행한 레크리에이션 스토리, 십오야 노래에 맞춰 재미있는 손 체조를 보여준 김기남 회원, 특히 70대 후반의 나이도 잊고 앞에서 열심히 율동을 이끌던 이계연 회원 등 이날 참석한 9명의 회원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건강한 웃음을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한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를 만큼 빠르게 지나고 이 대표가 마무리 인사를 하자 참석자들은 회원들의 손을 잡고 내일도 또 오라며 못다 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 날 프로그램은 웃음치료 주민모임인 강사플랫폼이 강동구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에 제안한 '라 포레스트' 세부 사업의 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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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플랫폼이 보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의 일부 (©2019  이선우 대표 블로그)


올해 처음 강동구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응모, 선정된 강사플랫폼은 2009년부터 강동구 평생학습관에서 이선우 강사로부터 웃음치료를 배운 주민들의 모임인 '선우웃음연합'이 그 기원이다. 각 기수별로 봉사나 개인 활동은 하고 있었지만 해마다 배출한 인원에 비해 활동하는 사람이 너무 적고 이론과 현장의 괴리가 크다는 생각, 마을에서 이름에 걸맞은 봉사를 해보자는 의견들이 모아지면서 제대로 된 단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선우웃음연합 회원들은 2017년에 동문회를 조직한 후 지난해 두 번의 전체 모임을 거쳐 올해 총동문회를 정식으로 발족하고 '강사플랫폼'이름으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응모했다.

 

강사플랫폼의 사업명 '라 포레스트'는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뜻하는 심리학 용어 '라포'와 숲을 의미하는 '포레스트'를 이어붙인 단어로 '친밀감이 형성되는 숲'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서로 신뢰하고 공감하는 행복공동체로서 마을공동체 활동과도 통하고 웃음으로 활력과 생명력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강사플랫폼의 목표에 잘 들어맞는 이름이기도 하다.

 

라 포레스트 사업은 현재 4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 20여 명이 함께 수행해 왔으며 이번 고덕 시립양로원 행사를 마지막으로 계획했던 사업을 모두 완수했다. 필수사업인 열린마을강좌를 통해 회원들은 마을공동체의 기본 개념을 익혔고 세부 사업은 역량 강화, 봉사 나눔, 열린 무대의 세 부분으로 나눠 각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회원들의 자기계발과 강의에 필요한 기법들을 배우고 익히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스폿 아이스브레이킹, 웃음치료 프로그램의 실제, 게임 및 레크리에이션 기법, 프로그램 작성법이 있었는데 실제로 회원들이 현장에서 활동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지역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이나 장소를 찾아 웃음을 선사하는 봉사 나눔은 노인층을 대상으로 2번, 정신건강 센터에서 1번을 실시했다. 지난 6월 6일 일자산 중앙광장에서 진행한 열린 무대행사는 지역주민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서였다. 풍선 등의 소품 사용과 게임 등으로 가족과 산책 왔던 아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잘 마무리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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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사플랫폼이 그동안 진행해온 역량강화강의와 열린무대 행사(©2019 이선우 대표 블로그)


여가학을 전공한 체육학 박사이자 라 포레스타 사업의 대표 제안자인 이선우 대표는 '웃음치료는 인간 내면에 잠들어 있는 즐거움을 깨우고 잠재력을 키워주는 작업'이라며 '사람은 즐거울 때 움직이고 이 동력은 모든 활동으로 퍼져나간다. 그래서 억지웃음조차도 때에 따라서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많이 웃는 사람이 긍정적이고 건강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도 웃음치료를 공부하면서 완전 다른 사람, 다른 몸이 됐다고 강조한다. 약 6년간 군 생활을 마치고 하사관으로 제대한 이 대표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으로 불렸다. 산후우울증까지 겹쳐 사는 일이 괴로울 때 시작한 레크리에이션 강사와 웃음치료 공부는 이 대표의 육체와 정신을 모두 건강하게 만들어줬다. 요즘은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목표로 한강에서 체계적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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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치료는 배우는 사람들을 오히려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지난 9월 말, 마을 대동제의 분위기를 돋우는 사전행사를 무사히 마친 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많이 마련해서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웃음을 매개로 하는 마을활동을 늘려가는 한편 마을 안의 소외된 지역을 지역을 찾아 더 많이 봉사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이번에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을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예산을 잘못 세워 중간에 변경하기도 하고 까다로운 서류작업과 증거서류를 하나하나 챙기는 일이 참 쉽지 않은데 일하는 분들에게 너무 대가가 없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올해의 시행착오를 잘 정리해서 내년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계속하고 싶어요. 경험이 쌓였으니 내년에는 분명히 더 잘해낼 겁니다."

 

 강사플랫폼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만나서 웃고 서로 마음을 나누는 정서 공동체를 지향해 나갈 것이며 이 같은 활동들이 결국 마을공동체로 연결되는 게 아니냐고 되묻는 이선우 대표. 그의 말대로 주변의 작은 활동과 연대로부터 마을공동체는 시작한다. 앞으로 마을 곳곳을 누비는 강사플랫폼의 활약을 기대하며 쏟아붓는 노력에 비해 평가를 제대로 못 받는 웃음치료 단체들의 위상이 반듯하게 세워질 날을 기원해본다.




<강동마을기록활동가  유  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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