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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탐구생활 - 지구촌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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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을센터 댓글 0건 조회 265회 작성일 19-12-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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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탐구생활 PROJECT란?] 

강동구마을지원센터는 마을 활동가들과 밀접하고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다양한 유관기관과 주민공동체, 공간 등을 들여다 봄으로써 마을을 좀더 깊이 있게 조망해 보는 [우리마을 탐구생활 프로젝트 시즌5 : 마을공동체를 찾아서]를 기획하였습니다. 매주, 월 4회 발행 예정인 강동의 핫한 마을살이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STORY #28 

 편견과 차별을 넘어 하나 되는 우리

지구촌 사람들 '우리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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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식 양 꼬치구이 샤슬릭을 만드는 음식부스에 관심 갖는 주민들(©2019 지구촌 사람들)

 

겉모습은 물론이고 말투, 행동... 우리와 별 차이 없다. 문 열고 나가면 바로 마주치는 우리 이웃과도 같은 사람들이다. 아무 정보 없이 동네에서 만났다면 좋은 친구가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주민, 다문화 가정이라는 타이틀이 드러나는 순간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이들을 다른 세상 사람 취급을 하기 시작한다. 먼 나라에서 건너와 결혼하고 아이낳고 취업해서 세금을 내는,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이들을 함부로 대하고 제 맘대로 판단한다.

 

강동구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민관협력형 마을축제만들기' 부분에 지원한 <지구촌 사람들>은 한국에서 다문화 가정을 이룬 사람들이 만든 모임이다. 모임 이름처럼 지구촌 곳곳에서 날아와 한국 그중에서도 서울하고도 강동구에 정착한 이들은 누구보다도 이웃이 필요하고 그리운 사람들이다. '우리는 하나'라는 마을축제를 열게 된 것도 인종, 태어난 나라 구별 없이 마을 사람들과 제대로 어울리길 바라서였다.

 

대표제안자 이금희씨는 "더불어 살아가는 강동구라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붙어있는 마을풍경과 달리 다문화 가족들을 바라보는 눈은 여전히 곱지않다."라며 "음식, 전통, 예술 체험활동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 교류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다문화축제로 꾸려가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제안자는 이전에도 각국의 전통음식이나 문화공연 관련 다문화 모임을 운영해 온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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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축제 '우리는 하나'가 열린 천일공원 현장 모습(©2019 지구촌 사람들)

 

다문화축제 '우리는 하나'는 지난 10월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천호 1동에 위치한 천일공원에서 열렸다. 강동구 안에도 크고 작은 다문화 모임이 있지만 <지구촌 사람들>의 이번 다문화축제는 음식뿐 아니라 나라별 전통체험과 공연을 한자리에 펼침으로써 문화가교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 


러시아 양 꼬치구이인 '샤슬릭', 몽골의 볶음국수'초이왕'과 샐러드를 비롯한 필리핀, 중국, 베트남 전통 음식들이 등장했고 한국인에게 직접 배운 부침개와 떡볶이도 선보였다. 음식에 들어갈 각 나라의 양념과 원재료를 구하느라 멀리 경기도 안산, 부천까지 돌아다녔고 최고급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덕분에 가장 먼저 매진됐고 음식을 먹어본 주민들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몽골, 필리핀 전통춤과 함께 펼친 한국 부채춤 공연은 회원들이 살림하고 일하는 틈을 쪼개 한강공원에서 한밤중까지 열심히 연습을 해서 가능했다. 이 밖에 마을 하모니카 연주단의 협연과 가수들의 무료 공연까지 푸짐한 레퍼토리가 늦게까지 이어졌다. 


이 대표 제안자는 '음식이 성공한 이유는 한 솜씨에 한 열성하는 회원들이 정성으로 만든 덕분이다.'라며 회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반면 각 나라 체험부스는 운영상 보완할 점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모자 농(non)짜기, 몽골의 열쇠가방고리 만들기, 러시아 전통 인형제작 등 준비는 많이 했지만 운영팀의 기술과 진행 미숙으로 큰 호응을 받지 못해 앞으로 개선이 필요함을 밝혔다. 강동구에서 처음 열린 대규모 이주민 축제여서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회원들 모두 진심으로 참여하고 힘들어도 즐기며 했기에 처음치고 무난히 잘 치렀다는 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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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사람들>이 소속된 글로벌 한문화 희망봉사회의 활동모습과 사무실, 이금희 대표이사(©2019 지구촌 사람들/유수경)


<지구촌 사람들>은 마을공모사업에 뛰어들기 이전부터 이주민 문제를 고민하는 전국 단체인 사단법인 <글로벌 한문화 희망봉사회>의 강동지회 회원으로서 마을에서 활동해왔다. 현재 4개 지부에 1천2백여 명의 회원이 있고 강동지부에는 2백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한문화 희망봉사회>는 이주민들이 받는데만 익숙하다는 편견을 없애고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살아갈 방법을 고민해왔다. 이번 축제 수익금으로 쌀 30포대를 구입, 동네의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기로 한 것도 그 때문이다. 또 한 달에 한 번 노인복지관에서 배식봉사를 하며 구청 의뢰를 받아 마을의 나무 돌보미로 나섰다. 길동 사거리에서 둔촌역에 이르는 길 가로수 주변을 청소하고 풀을 뽑아 관리하는 일인데 이때는 자녀들도 함께 참여한다.

 

다문화가정들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자녀교육, 직업, 결혼 문제때문에 고민이 많다.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말이다. 일단 언어가 제대로 안되는 환경에서 자란 이주민 자녀들 대부분은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집에서도 일하느라 바쁜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해 인성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글로벌 한문화 희망봉사회>는 다문화가정의 자녀와 이주민 부모를 위해 미술심리치료를 실시하고 사무실에 도서자료와 장난감 등을 비치해 이들에게 힘이 되고자 한다. 또 후원단체를 모집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이주민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 '우리는 하나' 축제도 이런 활동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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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전통놀이를 체험해보는 부스와 구경하는 주민들(©2019 지구촌 사람들)

 

강동구 최초로 대규모 다문화축제를 열어 좋은 평가를 받은 <지구촌 사람들>은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출신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인간답게 대우받길 원할 뿐이다. 다문화 축제를 기획하고 준는 과정에서 겪었던 상식을 벗어난 요구와 간섭도 이주민에 대한 근본적인 하대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면 뭐 하나..... 한 나라의 품위와 국격은 인간을 어떻게 대하느냐에서 판가름난다. 편견, 선입견 다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품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들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강동구 한마을에 같이 사는 이웃 주민일 뿐이다.

 


<강동마을기록활동가  유  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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