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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름강동장애인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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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을센터 댓글 0건 조회 452회 작성일 20-08-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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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발하는 강동구마을지원센터가 2020년, 새로운 마을살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 마을 구석구석을 탐구했던 지난해에 이어 관내에 유관기관들을 알아보는 THEMA.1 마을공동체가 자란다,  마을을 살아가는 주민공동체의 활약이 펼쳐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는 THEMA2. 마을을 움직이는 사람들, 강동의 과거에서 미래를 조망해 보는 THEMA3. 나의 살던 마을은 까지 세 가지 테마로 기획되었습니다.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강동사랑으로 이끌  시리즈 '강동을 살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THEMA2. 마을을 움직이는 사람들  



#14_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기보다 평생 행복한 삶을 주고자 하는


        (사)아우름강동장애인부모회


한마을에서 삽십여 년 가까이 활동을 이어가는 단체가 있다면 더구나 시간이 갈수록 역량이 커지는 단체가 있다면 그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보통 분명한 목표, 함께 가는 사람들의 넘치는 능력과 연대, 체계화된 조직, 넉넉한 운영자금, 풍부한 지원 등을 배경으로 하는 기업가나 정치인 모임, 혹은 사교클럽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1995년, 장애아를 키우는 엄마 6명이 완전한 통합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만든 모임에서 기원한 <(사)아우름강동장애인부모회>(이하 아우름부모회). 사회에서 소외받는 계층, 그중에서도 가장 약자인 장애인 부모모임이 마을에서 삼십여 년간 이어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내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는 부모의 간절함에 더해 혼자서는 그 바람을 이룰 수 없다는 현실의 벽을 함께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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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애학생들은 일반학교 통합교육을 당연하게 받고 있지만 90년대 중반만 해도 장애인 대다수는 집 근처의 유치원, 초등학교 대신 서울에 몇 개 없던 특수학교 통학을 위해 수많은 시간과 체력을 길에서 낭비해야 했다. 분리교육의 문제를 심각하게 깨달은 엄마들은 특수교사모임인 <교육권 연대>와 손잡고 각 유치원, 초등학교에 특수학급을 설치하고 특수교사를 배치하여 장애아들도 집 가까운 곳에서 일반 아이들과 함께 교육받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장애인 통합교육의 시스템화를 사회에 정식으로 제기한 첫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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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소박한 부모 자조모임으로 출발했지만 각종 장애 관련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사회의 다른 장애인 단체와 연대하면서 지금은 4백여 명의 회원을 가진 부모운동 단체로 크게 성장했다. 한때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와 전국에 지부를 둔 <전국장애인 부모연대>강동지회로 활동했으나 운동방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2015년, <아우름강동장애인부모회>를 만들어 독립한 후 2017년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2005년부터 부모회를 이끌어온 오금옥 대표는 "사무실을 얻기 위해 일일호프집을 열고 급여를 제대로 주지 못하면서도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장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이다."라고 회고했다.

현재 아우름부모회에는 대표를 비롯 부대표, 사무국장, 회계와 활동지원제공 코디네이터, 장애인 일자리 등 모두 12명이 근무 중이며 꽤 많은 장애인 엄마들이 직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 의무교육 단계부터 차별받는 자녀의 기본 교육권을 찾아주기 위해 부모운동에 뛰어들었던 이들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이제는 성인기 재교육과 취업, 부모 사후 살아갈 대책 등 장애인복지 전반에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2015년, 부모회 독립과 동시에 장애인활동지원사업 제공기관자격을 획득하면서 회원 회비와 후원회비에 주로 의존하던 아우름 부모회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아우름부모회가 지역사회에서 벌이고 있는 장애관련 사업은 내용과 종류 모두 알차고 풍성하기로 입소문이 났다. 또 마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연대 활동도 결코 소홀하지 않았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강동구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을 하거나 협치 사업 의제를 제안하는 등 지역 현안에도 적극 의견을 냈다. 강동주민자치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열심히 활동하면서 크고 작은 마을모임에도 늘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00년 중반, 강동 기반 시민단체인 (사)열린사회와의 만남은 아우름부모회가 장애인만의 리그를 벗어나 마을 사람들과 손잡는 계기가 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작업한 사진, 영화 찍기와 부모 대상의 미디어교육은 획기적인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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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 발을 내딛고 코로나 때문에 미루다 8월 초, 정식 오픈한 강동아트센터 카페는 아우름부모회 발달장애인 일자리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비교적 상태가 좋은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 제공 외에 다양한 장애 스펙트럼을 가진 장애인과 이들을 돌보는 가족을 위한 지원프로그램도 많이 개발했다. 

일 년에 한 번, 1박 2일 여정으로 떠나는 '장애인 가족여행'은 보통 수백 명이 참여한다. 평소 여행이 쉽지 않은 장애인 가족들이 심리적인 안정과 소통 기회를 얻는 여행으로 알려져 아버지들의 참여율도 꽤 높다고 한다. 지역사회 장애인과 장애가족의 힐링을 위한 '행복한 동행'도 호응 받는 프로그램이다. 좀 떨어지고 싶어도 늘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장애인과 장애가족들이 인권 및 인문학 강연과 천연화장품 만들기 등을 하면서 쉬는 시간을 갖는데 의미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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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대상의 '주간활동 서비스'와 학령기 아동을 위한 '방과후 수업'은 제공받은 활동지원시간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우름부모회의 교육장과 외부에서 주로 실시한다. 성인장애인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정한 후 지원사의 도움을 받아 함께 경험해 본다. 영화 보기, 사회시설 이용하기, 체육 활동, 요리 만들기 등 무엇이든 가능하다. '토요프로그램'인 방송댄스, 난타교실, 배드민턴은 천호 3동과 암사 2동 주민센터와 함께 한다.

재활승마사업은 아우름부모회가 11년째 진행하는 간판 프로그램이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학령기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재활승마교실'과 모든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일일 승마체험'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재활승마교실은 매년 30여 명씩, 한 달에 4번 능골 근린공원(강일동 소재)에서 실시한다. 일 년 단위로 모집하며 장애 아동의 정서, 심리 안정과 신체균형발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일 승마체험은 한 번에 50명씩 상반기 2회, 하반기 2회 운영한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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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옥 대표는 "부모가 죽더라도 장애인들이 마을에서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가장 큰 숙제이다."라며 몇 가지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먼저 장애인의 거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모회 최초로 서울시와 함께 '발달장애인 자립주택'사업을 시작했다. 자립주택에서 2년 동안 훈련을 시켜 자립능력이 생기면 서울시에서 발달장애인 지원주택을 제공하고 독립생활을 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현재 9월에 자립주택에 들어갈 무연고 탈시설 장애인 2명을 선정하여 코디, 활동보조지원사 등과 함께 적응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부모 사후 장애인들의 거주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오 대표는 "결국 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하며 부모들이 지원주택을 직접 만들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 거주, 완벽한 서비스조직 체계를 갖춘 지원주택과 함께 일자리를 갖게 된다면 장애인 부모는 더 이상 자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를 위해 부모회는 강동구 커리어 플러스 센터, 장애인 가족지원센터와 손을 잡고 발달장애인에게 맞춤형 취업정보 및 상담서비스와 현장중심의 취업훈련시스템을 소개하는 일을 한다. 특히 장시간 집중 노동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위해 기업이 지원하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부모회이름으로 유치, 10월부터 8명의 중증 발달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한다. 자회사 형태인 (주) 함께 아우름을 설립하고 장애 정도에 맞춘 작업강도와 내용, 중간 프로그램 등을 현재 개발 중이다. 앞으로 100명 정도 더 고용하기 위해 표준사업장 수를 늘려갈 목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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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아이를 키우고 장애인과 함께 사는 가족의 어려움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 오 대표를 비롯 아우름 부모회원들 모두 장애 아이를 키우며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자 부모모임에 참여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24시간 케어가 필요한 아이를 혼자 두고 갈 수 없어 데리고 다니며 현장에서 쏟았던 눈물과 땀방울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부모가 사라져도 장애를 가진 내 아이가 마을에서 사람들과 별일 없이 살아가는 천국 같은 세상은 누가 만들어 줄까? 내 아이의 통합교육문제 때문에 모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기 권리가 무엇인지, 자기 목소리를 낼 수도 없는 이 땅의 모든 장애인들을 위해 나서기로 한 <(사)아우름강동장애인부모회>.

오금옥 대표는 말한다. "모든 사람이 남녀노소, 약자 강자 가릴 것 없이 함께 어울리고 나누며 서로를 챙기는 세상. 그 세상은 결국 사람이 만들고 마을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장애인과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마을이 필요합니다."


<강동마을기록활동가   유   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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