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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하는 4050맘 / 하나(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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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을센터 댓글 0건 조회 216회 작성일 20-11-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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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마을지원센터가 2020년 새로운 마을살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 마을 구석구석을 탐구했던 지난해에 이어 관내에 유관기관들을 알아보는 THEMA.1 마을공동체가 자란다,  마을을 살아가는 주민공동체의 활약이 펼쳐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는 THEMA2. 마을을 움직이는 사람들,​ 강동의 과거에서 미래를 조망해 보는 THEMA3. 나의 살던 마을은 까지 세 가지 테마로 기획되었습니다.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강동사랑으로 이끄는 '강동을 살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THEMA2. 마을을 움직이는 사람들 


#23_건강하고 재미있게 놀자, 럭비로!


     럭비 하는 4050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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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그것도 4,50대 여성들이 럭비를 한다? 선뜻 줄긋기가 어렵다. 주위에서 하는 사람도 없고 거친 운동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럭비가 좋아 주말마다 운동장에 모여 연습한다는 암사동의 <럭비 하는 4050맘>.


올해 이웃만들기 사업에 응모할 때 6명이었던 회원이 13명으로 늘어날 만큼 호응도 크다. 아직 학령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대부분이어서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매력 넘치는 럭비를 아무도 포기하지 않는다.


​<럭비 하는 4050맘> 회원들의 대다수는 학교 럭비부에 다니는 아이들을 뒷바라지하다가 럭비에 관심을 갖게 된 엄마들이다. 지난해 3월, 이들과 일반인 참여자를 더해 럭비 모임을 만든 이영심 대표는 서울시 체육회에서 주관한 무료 체육교실에서 3개월간 함께 럭비를 배우며 큰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이 대표가 중심이 돼 올해 2월 새롭게 발족한 '강동럭비클럽'은 럭비를 제대로 배우고 즐기려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코로나 때문에 계획대로 활동하지 못하다가 이웃만들기 사업에 참여하면서 동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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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거의 유일한 일반인 럭비동아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럭비를 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 함께 게임할 상대팀도 찾기 어렵고 경기관람도 쉽지 않다. 그래도 럭비가 주는 좋은 에너지와 생각보다 쉽고 거칠지 않은 실외운동이라는 장점 때문에 <럭비 하는 4050맘>회원들은 주말을 손꼽아 기다린다. 매주 토요일, 태릉 육사 운동장에서 열리는 연습에 되도록 빠지지 않으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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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를 하면 일상생활 중에도 몸 관리를 하게 돼 살은 빠지고 근력은 늘어난다. 무엇보다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좋아 사는 일이 행복해진다고 한다. 어린이집 원장이기도 한 이영심 대표는 "나이 들어 되돌아본 내 삶은 바쁘기만 했는데 럭비를 만나 남은 생은 건강하고 재미나게 놀면서 보내기로 했다."라며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해야 가족들도 행복하다."라고 강조했다. 주말에 주로 모이다 보니 처음에는 가족들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할 일을 다 해놓고 나가도 어쩐지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으로부터 스스로 당당해지기로 했다. 이제는 가족들도 이해하고 받아주니 운동장에서 함께 럭비를 하며 뛰어다닐 날도 머지않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럭비 하는 4050맘> 회원들이 하는 생활 럭비는 일반 럭비와 조금 다르다. 여성용 럭비공을 사용하고 몸으로 부딪치며 하지 않는다. 그래도 희생, 봉사, 팀워크를 중시하는 럭비의 기본 정신은 똑같이 지킨다. 여느 모임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사람사이의 갈등이 있지만 함께 운동하며 문제를 풀어간다. 또 모임을 운용하기에는 사업비가 적고 운동을 할 수 있는 넓은 장소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운 좋게 지금은 육사 운동장을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고, 모임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도 럭비 정신으로 뭉친 회원들에 기대어 걱정하지 않는다.

럭비가 처음이다 보니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다. "받아" "던져" 구호에 따라 자신의 팀에게 건네야 할 공을 상대편에게 던져서 점수를 잃기도 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때문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이런 럭비의 재미를 이웃과 나누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럭비를 알려 럭비팀이 조기축구회처럼 동네마다 있는 유럽이나 일본같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 대표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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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하는 4050맘>은 지난 10월, 주민참여사업으로 열었던 럭비 체험교실과 지인 초대 모임을 성공적으로 끝냈고 11월 중순 쫑파티를 마지막으로 모든 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겨울에도 운동을 쉬어선 안되므로 실내에서 하는 럭비 농구 등 다른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고 회원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생활럭비인구가 늘어 게임, 경기관람 모두 쉽게 하는 그날까지 <럭비 하는 4050맘>의 '가볍게 운동하고 건강하게 생활하기'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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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_꽃, 자연과 함께 하는 다문화공동체


       하나(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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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한 가지란 뜻을 담은 '하나'는 일본어로 꽃을 의미한다. 일본의 지방 이름인 '나라'를 한국어로 풀면 국가라는 것과 비슷하다. 꽃으로 하나 됨을 지향하는 강동구의 다문화공동체 <하나>는 이름뿐 아니라 구성원, 활동 내용 등이 다소 이색적인 모임이다. 2019년 강동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이웃만들기 사업' 참여 후, 보람을 느낀 회원들은 올해도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에 도전, 같은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는 한국에서 다문화가정을 꾸리고 강동구에서 20여 년 이상 살아온, 50대 일본출신 이주여성들로 이루어졌다. 8명의 회원이 무료로 꽃꽂이 강좌를 개설하고 꽃꽂이한 바구니와 화분을 공공기관이나 장소에 기부하며 화합과 힐링을 도모하는 문화탐방 프로그램으로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지난해처럼 경로당 식사 대접이나 아이스팩 재활용 홍보및 수거 도우미사업을 함께 할 수 없어 올해는 꽃을 배우고 나누는데만 집중하기로 했다. 성내활력소에서 주로 모임을 갖다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회원 집에 돌아가면서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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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나눠준 꽃바구니는 강동구 곳곳에서 눈에 띈다. 천호 2동을 비롯 다섯 곳의 주민센터와 해공 도서관, 강동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등이 꽃향기에 둘러싸였다. 앞으로 지하철이나 주민들이 자주 드나드는 공공장소에도 기증할 계획을 갖고 있어 핼러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계절 컨셉에 맞는 고급스러운 꽃바구니들을 마을 곳곳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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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구니를 받은 기관이나 사람들은 고마워한다. 이들의 활동이 마을에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먼저 찾는 곳도 생겼다. 올해 강동구청에서 열린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협약식 테이블을 장식한 멋진 꽃꽂이도 <하나>회원들의 작품이었고, 4월에는 일간지에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하나>의 취지를 잘 모르고 일부 관계자들이 기부하겠다는 꽃을 가끔 거부하는 경우도 있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반가워하고 좋아했다고 한다. 한 회원은 동네의 친절한 세탁소 가게 주인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꽃바구니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나>의 대표 제안자 오다니 카이요(58) 씨는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고 싶었는데 알아주는 분들이 많아서 매우 감사하고 기쁘다.'며 '기회가 오면 주변 다문화 가족을 위해 어떤 활동이라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강동구 이주여성들을 위한 문화탐방 프로그램으로, 강동구 인근 외곽에 위치한 야외미술관과 자연 유원지를 찾아 그동안 오랜 이국생활로 지쳤던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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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회원들 대다수가 직장 생활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로, 바쁜 시간을 쪼개 마을활동에 나선 데는 이유가 있다. 다문화가정의 구성원으로 강동구에 오래 살았지만 아직까지 마을 구성원으로는 제대로 살아본 적이 없다는 점에 회원 모두 공감을 했다고 한다. 이주여성들끼리는 알고 지내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정작 한국이웃들과는 대부분 별 교류 없이 살았다. 꽃이 주는 친화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봉사와 보람된 일을 찾아 적극적인 관계 맺기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이웃만들기 사업 참여로 마을에 대한 소속감과 자존심을 한껏 높인 <하나>회원들은 올해도 꽃과 자연을 매개로 나눔을 실천하고 마을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혼자서는 나서기 어려운 마을활동을 같은 처지의 여성들과 함께 하니 든든할 수밖에 없다. 조금 더 자리를 잡으면 한국이웃들과 함께 마을 사업을 해볼 생각도 있다. 다만 아직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편견에서 <하나>도 자유롭지 않고 언어나 문화가 다른 데서 오는 사고 차이는 시간이 지나도 해결이 어려운 문제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과 여유가 필요하다. 또 사업 예산을 짤 때 미리 예상해서 금액을 계산한다는 사실이 낯설었고 인터넷으로 물품을 구입한 후 증빙에 필요한 세금계산서를 받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해서 힘들었다고 한다. 생화를 쓰다 보니 계절과 컨셉에 맞는 꽃을 그때그때 맞춰 구입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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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회계를 담당한 히데시마 후사꼬(53)씨는 "나에게는 상식적이고 옳은 일이 상대방에게는 그렇지 않을 경우, 위축되고 당황스러워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하나>활동을 하면서 많이 회복했다."라며 내년에도 계속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주여성들이지만 이제 한국인으로, 강동구민으로, 마을주민으로 제대로 살고자 하는 <하나>회원들이 앞으로 마을에서 꽃피울 하나(花)들이 크게 기대된다.


​<강동마을기록활동가  유  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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