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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아카이브22] 아이들에게 꿈을 찾아주는 모임, 꿈꾸는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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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을센터 댓글 0건 조회 1,020회 작성일 18-07-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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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아카이브22] 아이들에게 꿈을 찾아주는 모임, 꿈꾸는미래

 

* 강동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2017 강동구 내 작은도서관과 교육의제 주민 모임을 아카이브 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정보를 담는 것을 넘어 각 작은도서관·주민모임의 특징과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동구의 작은도서관·주민모임의 이야기를 모으는 작업이 우리 마을을 더 풍부하게 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 총 10명으로 구성된 강동마을센터 아카이브 조사단 분들이 인터뷰를 진행해주었습니다. 조사단 분들과 인터뷰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조사단 정겨운

저는 성내3동에 거주하고 있는 정겨운입니다. 내년 2월에 세상으로 나올 첫 아기를 뱃속에 품고 마을지원활동가로 강동구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강동구에서 살게 된 지 이제 갓 1년이 넘었을 뿐이지만, 강동구가 참 살기 좋은 곳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이라는 강동구의 슬로건처럼 이곳에서 참 아름답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입니다. 

지난 11월 14일, 공동육아로 시작해서 아이들에게 꿈을 찾아주는 활동을 하고 계신 ‘꿈꾸는 미래’의 문경숙 선생님을 뵙기 위해 성내3동 가람슬기 작은도서관을 찾았습니다. 
  
 문경숙 선생님께서는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기도 한데요, 제가 종종 찾는 도서관이라서 더욱 친근감이 느껴졌습니다. 마을 활동을 하고 계신 많은 분들 중에는 이렇게 다양한 활동에 중복 참여하고 계신 분들도 많죠.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분들을 보면 저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솟는 것 같습니다. 
 

꿈꾸는미래의 문경숙님

안녕하세요. 문경숙님. 
    반갑습니다자기소개와 모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성내동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문경숙 입니다. 수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학원이나 과외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던 경력이 있습니다. 저희 모임은 3년 전, 품앗이 육아로 시작 되었어요. 처음에는 독서 수업을 하다가 아이들이 커가면서 수학, 사회, 과학 등의 학습 영역으로 품앗이 수업의 영역을 넓혀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교과 위주로만 수업을 하면 아이들의 흥미도 떨어지고, 공동육아의 의미도 조금 퇴색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학습에 다른 활동을 접목해서 활동하기 위해 저희 모임(꿈꾸는 미래)이 만들어 졌습니다. 
 
모임의 구성원은 어떻게 되시나요
  
 네 가족에 아이들이 여덟 명 정도 돼요. 남자아이 네 명, 여자아이 네 명이고요. 2학년에서 4학년까지 있어요. 

 

모임을 어디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성내3동 주민센터 대관을 많이 했고요. 시간이 안 맞을 때는 성내1동 주민센터도 이용하고, 시간당 5000원 정도 하는 장소 대관하는 곳도 이용했어요. 독서 토론을 할 때는 아무래도 조용해야 하니까 집에서 모이기도 했죠. 원래는 일주일에 두 번, 세 번 정도 하다가 아이들 학년이 올라가고, 또 최근에 엄마들 두 분이 복직을 하셔서 일주일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모임을 갖고 있어요. 4학년 아이들이 네 명이라, 주로 4학년 아이들 위주로 모여서 함께 공부하고, 놀이도 하고, 책도 읽고, 토론하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주민참여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 사업은 아이들에게 꿈을 찾아주자는 취지로 시작했어요. 키자니아(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 공원)를 방문하고, 사육사가 되고 싶은 아이가 있어서 동물원에 가고,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는 아이가 있어서 '승룡이네'에 가서 웹툰 그리기 체험을 하고, 과학자가 꿈인 친구가 있어서 과학관에도 다녀왔어요. 
  
 그러다 우리 동네 주민센터도 가보고, 소방서도 가보고, 경찰서도 가보고, 구청도 가보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아이들이 직접 인터뷰도 해보고 하면서 아이들이 마을이라는 것을 알게 되더라고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마을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거죠. 그동안은 아이들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인데, 직접 다니며 보고 들으면서 ‘여기서 하고 있는 역할들이 다 나와 연관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 거예요. 
  
어떻게 아이들과 동네의 관공서 체험을 하는 아이디어를 내셨어요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얘들아, 구청은 이런 일을 한단다’ 하고 이야기를 해주는 것에서 시작을 했는데, 그렇게 말로만 해서는 아이들이 피부로 와닿게 느끼지를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을 구청으로 데려가 그냥 앉아서 사람들이 뭘 하는지 지켜봤어요. 그러면서 시작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를 아이들이 직접 했나요
  
 네, 아이들이 직접 하도록 유도를 했죠. 
  
사전에 미리 인터뷰 허락을 받으셨나요
  
 아니요. 경찰서라든가 구청 같은 큰 관공서들은 해준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가서 요청을 드렸더니 흔쾌히 해주겠다고 하셨어요. 형사 분이 직접 내려오셔서 경찰서에서는 이러저러한 일을 하고 이런 범인들을 잡는다고 얘기를 해주시면, 아이들이 생각보다 진지하게 질문을 하더라고요. "어떤 범죄가 우리 강동구에서 많이 일어나나요?" 이런 식으로요. 그러면 저희는 속으로 '어머, 얘네 봐라.' 하고 놀라고요.(웃음) 그러다가 “우리 다른데도 가볼래?” 하고 소방서도 가고 구청도 가고 그렇게 된 거예요. 성내동에 마침 경찰서, 소방서, 구청, 보건소 다 몰려 있잖아요. 저희 동네가 그게 참 좋죠. (웃음) 
  
품앗이 육아를 해서 좋은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공동육아를 하다 보면 아이들 성격이 다 다르거든요. 
조용한 친구도 있고, 굉장히 까부는 친구도 있고요. 
그런 아이들을 이해하는 폭이 굉장히 넓어졌어요. 
그 경험이 내 아이를 키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일단은 사교육을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죠.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키려면 비용이 만만치가 않아요. 저희는 엄마들이 교과 과목을 나눠서 가르쳐요. 저는 수학을 담당하고, 독서를 담당하시는 엄마, 사회 과학을 담당하시는 엄마도 있고요. 

 그리고... 품앗이 육아를 하다 보면 엄마들이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해요. 한 번은 우쿨렐레를 배워서 아이들에게 선보이고, 또 배워보자 하는 아이들에게는 가르쳐주기도 했고요. 한 엄마는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해보고 싶어서 아동요리를 공부해 오셔서 아이들과 샌드위치 만들기, 쿠키 만들기 활동을 했어요. 
  
 그런 식으로 아이들과의 활동을 하면서 엄마가 자격증도 취득하고요. 그러니까 엄마들도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하는 활동들이 저희를 좀 더 다양한 영역으로 나아가게 하고 발전하게 하는 것 같아요.
  
 또 아이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좋죠. 저희 아이만 키우면 저희 아이만 보게 되기 때문에 아이들을 보는 게 객관적이지 않게 돼요. 이기적으로 키우게 되더라고요. 먼저 우리 아이를 중심에 두고 그다음에 다른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하지, 아이들을 포괄적으로 보면서 키우기 힘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공동육아를 하다 보면 아이들 성격이 다 다르거든요. 조용한 친구도 있고, 굉장히 까부는 친구도 있고요. 그런 아이들을 이해하는 폭이 굉장히 넓어졌어요. 그 경험이 내 아이를 키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아이의 성격이 엄마의 성격이 많이 반영이 되잖아요. 잘 몰랐지만 저한테도 저만의 틀이 있더라고요. 다른 아이들을 보면서, 제가 저희 아이들을 자꾸 제 틀에만 두려고 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을 깨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우리 아이와 좀 더 사이가 좋아졌던 것 같고요. 

모임을 하시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요
  
엄마들끼리는 서운한 점이 있을 수 있죠. ‘내가 더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아’, ‘내가 준비를 했는데 반응이 시원치 않아’, ‘왜 보고서를 나한테 쓰라 그래’ 이런 것들? (웃음) 그 정도지 그밖에 서운한 거 힘든 건 없어요. 저희가 수업을 준비할 때는 항상 서로의 의견을 많이 들으려 해요. 그래서 일의 진행이 좀 늦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요. 
  
그런데 아빠들끼리는 만나지 않으세요
  
 아무래도 바쁘니까 자주는 못 보죠. 가끔 만나서 맥주 한 잔씩은 하더라고요. 부부동반 했다가 아빠들끼리 쓱 빠지죠. (웃음) 날씨 좋을 때는 올림픽공원 같은 데서 야외수업을 하면 아빠들도 오셔서 같이 운동도 하고 축구, 야구도 같이 하고요. 

선사축제에 참여한 꿈꾸는미래

모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이 활동을 하면서 저도 ‘내 꿈을 갖고 싶다. 
나도 어디에 몰입하고 적극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어떤 일이든 해보고 싶다, 
미쳐서 '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선사축제 퍼레이드요. 아이들이 마을에 관심을 가지면서, 작년에 주민센터에서 진행한 선사축제 때 퍼레이드를 나가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원시인복을 입고 가수 싸이의 ‘나팔바지’에 맞춰서 춤을 췄어요. 아이들이 하니까 반응이 좋았어요. 주목받으니까 아이들도 신나서 더 잘했고요. 아마 우리 동이 1등을 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걸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내가 참여해서 우리 동이 1등을 했다는 것이 너무 뿌듯했던 거죠. 그래서 올해도 퍼레이드에 참가했어요. 그러면서 아이들이 우리 동, 우리 성내동 하면서 우리 마을에 대해 더 애정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또 주민참여지원사업 하면서 아이들 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된 것도 너무 좋았어요. 저희 작은 아이는 꿈이 바뀌었어요. 원래는 의상 디자이너가 되고 싶고, 의사도 되고 싶다고 했는데 활동을 통해 아예 바뀌었어요. 요리 수업을 하고는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요. (웃음) 이런 과정을 지켜보는 게 되게 재미있었어요. 아이들이 막연하게 생각했던 꿈을 책으로 접하고 체험으로 접하면서 바뀌어가는 과정들, 고민하는 과정들이 되게 예쁘더라고요. 
  
 또 저도 제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를 잘 키우는 것과 남편의 뒷바라지가 제 꿈이 된 것처럼 10년 넘게 살아온 거예요. 그런데 이 활동을 하면서 저도 ‘내 꿈을 갖고 싶다. 나도 어디에 몰입하고 적극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어떤 일이든 해보고 싶다, 미쳐서 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저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내 꿈을 찾기 위해서 지금이라도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내가 뭘 할 때 신이 나서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민하고, 강의를 찾아 듣는 등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어요. 
  
 내 꿈을 찾고 싶다는 말씀을 하실 때문경숙 선생님의 얼굴은 들뜬 아이의 얼굴처럼 환하게 빛이 났습니다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려던 활동이 자신의 꿈을 찾고 싶진 계기가 되었다는 문경숙 선생님의 말씀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삼십 대가 넘어가면서 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일이 드물어 졌었는데요저도 모르게 을 장래희망’ 정도의 의미로 제한하고 있었나 봅니다상황에 맞춰서 되는 대로 살아가기보다는 내가 살아가고 싶은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그 모습으로 다가가겠다는 의지로서 은 언제까지나 추구할 수 있는 무언가라고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당장 내년내후년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으며 천천히 걸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_조사단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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