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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소란] 쓰레기를 넣으면 돈을 주는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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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을센터 댓글 0건 조회 574회 작성일 21-05-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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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통신원 강문채>



소소통신원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작지만 소중한 우리들의 이야기, 

우리 입가에 작은 미소를 짓게 할 이야기,

서로의 안부를 전해 줄 소통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지금부터 소중한 우리의 이야기 시작할게요~




날이 더워지면서 거리에서 캔이나 페트병에든 음료를 마시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먹고 남은 쓰레기는 운이 좋으면 가까운 분리수거함에 넣을 수 있지만, 보통은 들고 다니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 마련. 그런데 이럴 때 가까운 곳에 ‘이것’이 있다면 이 쓰레기가 돈이 될 수도 있다! 대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가 하겠지만 강동구에는 쓰레기를 넣으면 돈을 주는 자판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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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의 이름은 네프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한 쓰레기통이다. 언뜻 보면 음료를 파는 기계로 오해할 수도 있는, 파란색의 자판기 형태를 하고 있다. 보통 분리수거는 배출 → 수집 → 선별장 이동 → 선별/압축 → 재활용센터로 운반 → 재활용 또는 소각, 매입의 단계를 거친다. 하지만 네프론은 깨끗한 캔이나 페트병을 넣으면 자동으로 선별, 분류, 압착하기 때문에 수거 즉시 재활용센터로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쓰레기를 넣는 사용자에게도 혜택이 있다. 수거한 캔과 페트병의 개수만큼 포인트를 주기 때문이다. 캔은 한 개에 15원, 페트병은 10원이 적립된다.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는 2000점이 넘으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어린 시절, 빈병과 사탕을 바꿔먹던 추억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단, 자판기의 형태다보니 저장의 한계가 있어 한 사람당 1일, 30개까지만 투입이 가능하다.

강동구의 1호 네프론은 성일초등학교(성내동)에 있다. 2019년 처음으로 설치, 시범 운영을 마쳤다. 같은 해 고덕 샘터근린공원 내 배드민턴장에 네프론 2호가 설치되었다. 주민 접근성을 고려해 위치를 선정했다고는 하나 1년 동안 한 기기 당 무려 10만개가 넘는 캔과 페트병이 수거되었다. 이에 힘입어 2020년에는 암사동 선사유적 내 관리사무소 앞에 3호를 설치했고, 강동구민회관(천호동) 앞에 4호를 준비 중에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빈 페트병을 들고 암사동의 네프론을 찾았다. 기기에 딸린 화면의 안내지시에 따라 작동을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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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 버튼을 누른 후 캔, 페트병을 투입

네프론이 수거하는 품목은 재활용 마크가 있는 페트병과 음료캔. 집에서 분리수거를 하는 것과 똑같이 깨끗이 씻은 후 라벨, 스티커 등은 떼어내고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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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폐기물을 인식 / 처리

깨끗하게 처리된 캔과 페트병은 별 문제 없이 기계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잠시 후, “와작!” 압축 소리를 들었다면 성공적으로 수거가 된 것! 하지만 라벨을 없애지 않았거나, 뚜껑이 남아있는 등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캔과 페트병을 넣으면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화면에 “폐기물을 인식할 수 없습니다. 폐기물이 반환됩니다.”라는 문구가 나오고 캔과 페트병은 수거되지 않는다. 쓰레기와 자원을 구분하는 정말 똑똑한 녀석이다. 

3. 그만 넣기 / 휴대전화번호 입력

준비해 간 캔과 페트병을 다 넣었다면 화면에 ‘그만 넣기’ 버튼을 누른 후, 포인트를 적립할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포인트 적립은 휴대전화 번호만 있어도 가능하지만,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슈퍼빈(www.superbin.co.kr)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회원 가입 후, 마이페이지에서 포인트 현황을 확인, 2000점 이상이 되면 계좌이체를 통해 현금으로 입금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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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프론에는 1일 최대 200개의 캔과 페트병이 저장된다. 일요일을 제외하곤 하루에 한 번씩 수거를 하는데, 가끔 기기가 꽉 차서 헛걸음을 하는 경우가 생길만큼 반응이 좋다고 한다.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근에는 ‘슈퍼빈 앱’이 출시됐다. 네프론을 조회해 상태를 확인하고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iso 앱은 추후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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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체험을 위해 네프론을 찾은 날, 이미 그 앞엔 아이들이 와글와글 했다. 능숙하게 캔과 페트병을 넣고 서로의 포인트를 비교하며, 더 많이 재활용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우는 아이들. 누구도 재활용이 어렵거나 번거롭다고 불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쓰레기도 분류만 잘하면 돈이 되는 귀중한 자원이라는 것을 놀이로 배워나가고 있었다. 아이들의 이 소소한 활동들이 머지않은 미래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힘이 되어 줄 거라 믿어본다. 


                                                                                                                           <소소통신원 강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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