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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를 잇다] -③ 강동 마을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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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을센터 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1-06-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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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마을공동체 마을기록 - 강동을 살다]

강동구마을지원센터가 2021년, 새로운 마을살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변해가는 강동구를 다양하게 들여다본 지난해에 이어 주민공동체와 유관기관들의 활약이 펼쳐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는 <마을공동체를 잇다>한자리를 오래 지킨 동네 가게의 옛이야기를 모아보는 <노포가 들려주는 강동 풍경>산책하기 좋은 마을 길을 테마별로 따라가보는 <발길 따라 동네 길>이 함께 합니다.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강동사랑으로 이끌 '강동을 살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STORY #7

"온 마을에 학교를 만드는 사람들" 

강동 마을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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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마을교사. '마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정작 마을에서는 마을교사를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실제로 마을에서 주민들이 마을교사를 만날 기회는 드물다. 마을교사들은 초중고 학교 현장에서 주로 활동하며, 방과 후 교사나 돌봄 교사와 같은 비정규 강사직이면서도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큰 활약을 하고 있다.

마을교사는 2014년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이 시작한 '서울형혁신교육지구사업'의 하나로 현재 서울시내 25개구에서 모두 운영 중이며 강동구는 2015년 처음 도입했다. '강동혁신교육지구'는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 등 마을의 다양한 주체들이 교육을 위해 함께 나서는 새로운 교육협력 모델이며 그중 '강동마을교사'는 민관학 거버넌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의 전문 직업인이나 취미 이상의 능력을 가진 주민들이 학교 정규교육과정 비교과 과정에 참여하여 학생들을 가르치고 돌봄으로써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지원하고 학교와 마을이 결합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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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강동구의 마을교사는 올해 초 선발한 30명을 포함해서 모두 170여 명에 이른다. 주 활동지는 혁신교육지구 관련 학교 현장이지만 성인을 위한 평생교육 분야에서 뛰는 마을교사들도 여럿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 때문에 마을교사들의 활동이 많이 위축됐다고 한다. 그럼에도 자유학년제가 운영되는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50여 명의 마을교사들이 강동구 관내의 20개 학교(특수학교 2개 포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꼭 학교가 아니더라도 마을이나 그 밖의 다른 공간에서 교육에 참여한 마을교사들까지 합하면 100~120명이 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마을교사는 공예, 놀이, 요리, 마을탐방, 생태환경, 문예체 분야와 독서, 진로인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교육에 관심이 많고 관련 분야의 전문지식이나 기술을 갖고 있으며 강동구에 거주하거나 사업장을 운영하는 주민이면 누구나 마을교사에 지원할 수 있다. 인원 보충이 필요한 분야가 생기면 강동구청 홈페이지에 선발시기를 공고한다. 전문성을 증명할 자격증과 이력서, 강의 커리큘럼이 필요하고 교사로서의 교육철학과 자질을 파악하기 위한 심층면접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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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위주의 교육문제해결을 위해 마을의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만큼 마을교사를 마을공동체와 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마을교사들은 교과 연구, 교재 개발, 교습법 공유 등 교사로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10개의 학습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마을과 만나기 위한 방법도 함께 찾고 있다. 

2018년 시작한 <놀이터 축제>는 일 년에 두 번, 마을교사들이 놀이터 주변에 사는 마을 주민들을 초대하여 요리, 공예, 독서 같은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제공하는 만남의 자리이다. 천호동, 성내동 등 축제에 참여해본 주민들은 좋은 반응을 보였고 타동 주민들도 축제를 요청할 정도였다고 한다. 매년 10월,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강동혁신교육 한마당>역시 부스체험과 토크 콘서트, 공연 등을 통해 학생들과 부모, 주민들에게 마을교사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일종의 성과공유회로, 큰 호응 아래 올해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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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교 대신 집에 머물러야 했던 학생들을 위해 강동마을교사들은 <랜선 박람회>를 열었다. 학생들을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과 이로 인해 수입이 줄어드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마을교사들과 강동구청 교육지원과 혁신교육팀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였다. 

먼저 온라인 콘텐츠 제작 경험이 거의 없는 평균 4~50대 마을교사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기초, 심화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촬영 장비와 스튜디오를 마련하여 마을교사들이 수업내용을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공모를 통해 정해진 온라인 학습 꾸러미 콘텐츠를 <랜선 박람회> 홈페이지에 올리고 사전 신청한 관내 초중고와 함께 온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1,400여 명의 학생이 온라인으로 창의체험수업, 주제선택 프로그램, 동아리 활동, 가정학습에 참여했고 이 밖에 문화예술 공연, 온라인 작가 특강, 공감 토크 등 다양한 특별활동을 경험했다. 박람회 중에도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고 홈페이지 하루 방문자 수가 1천 명 가까이 됐다. 서울지역에서 처음 시도한 <랜선 박람회>의 대성공은 다른 구의 벤치마킹으로 이어졌다.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교과과정의 하나로 2018년부터 시작한 <우리마을 자세히 알기> 마을탐방도 강동마을교사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자신이 사는 마을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 현장체험학습으로 학습동아리 마을탐방단(구구단)이 이끌고 있다. 활동이 어려웠던 지난해에는 마을 교과서를 집필하고 영상으로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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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마을교사 류인기 대표는 "공교육에서 배우기 어려운 직업의 세계나 체험활동, 무엇이 행복한 삶인지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 느끼는 보람이 말할 수 없이 크다."라며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마을은 또 다른 교육현장이 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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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공간만 있으면 마을교사는 기꺼이 가르칠 준비가 돼있다. 마을에 배움터가 열리면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이 가능하고 교육공간 부족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류 대표에 따르면 현재 마을교사 학습동아리를 중심으로 팀별로 마을 사업에 도전하거나, 지역사회 기업과 협조하는 등 마을 안으로 들어갈 여러 방법을 찾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한다.

강동구는 재건축아파트 입주로 젊은 층과 유동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학교 밖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고, 좋은 인력 풀과 민관학 교육협력관계가 잘 구축돼 있어 마을교사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넓은 편이다. 다만 학생들과 교감하며 가르치는 교사임에도 그에 못 미치는 대우나 보수 때문에 마을교사로서 정체성이 흔들리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마을교사에 대한 여러 편견이나 오해를 걷어내는 일이 숙제로 남아있다. 

<강동마을기록활동가  유  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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